진화하는 광고 크리에이티브

2015년 크리에이티브 트렌드 및 향후 전망



김병희 교수,서원대광고홍보학과,전한국PR학회회장



한 달이 멀다 하고 바뀌는 미디어 생태계 환경에서도 2015년의 광고 크리에이티브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광고회사에서는 직종간 영역 파괴가 이미 보편화되었고 다양한 벤처 기업과의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을 모색하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가 하면, 광고회사에서는 광고주 전담팀을 해체하고 영역에 따라 전문성 위주로 팀을 개편하고 있다. 오리콤에서도 모든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어벤져스(Avengers) 전문가 집단인 ‘이것저것팀’을 만들어 광고회사의 업무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다. 광고계가 아무리 변화의 폭이 크다 할지라도 결국 크리에이티브 파워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모든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2015년의 크리에이티브 추세를 키워드 위주로 분석한 결과, 광복 70주년, 취업, 알바, 자원 재활용, 여행, 어린이 보호, 동물 보호, 모바일 게임 같은 8가지 단어로 요약되었다. 이 8가지 단어를 중심으로 크리에이티브 트렌드를 살펴보고 향후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광복 70주년


2015년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다. 사회 도처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는데 광고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광고의 단골 소재로 광복 70주년이 활용되었다. 

여러 광고 중에서 삼성의 텔레비전 광고 ‘마지막 소원’편이 이 주제를 가장 극적으로 형상화했다. 광복 70주년 특별 사진전을 소재로 삼아 이산가족의 오랜 소원이자 마지막 소원을 표현했다. 예전에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현재 모습을 가상적으로 제시한 가족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이산가족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주었다. 카피는 다음과 같다. 


“지칠 대로 지쳤지만 그래도 기다려야 되겠다 하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짜 보고 싶어요. 살아있어요? 살아생전 한번 보기라도 하면 좋겠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산가족의 사연과 분단 전의 가족사진을 접수 받아 대상자를 선정한 다음 3D 나이변환 기술을 적용했다. 즉, 헤어진 가족의 어릴 때 모습을 변환하고 북한에 있는 가족의 변환된 모습을 합성해 70년 만에 함께 하는 가족사진을 완성했다. 2015년 현재 남북 이산 가족이 66,289명이고, 그 중 70세 이상의 고령자 가 81.6%인 상황에서 죽기 전에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을 다시 보고 싶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구체화시킨 감동적인 공익 캠페인이었다. 




취업 


삼포세대나 오포세대 같은 젊은이들의 열악한 현실이 자주 지적되는 상황에서 20대의 최대 고민은 취업이다. 웅진식품 하늘보리의 광고 ‘면접전쟁’ 편에서는 취업난에 처한 20대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합격 통보인 줄 알고 전화를 받았는데, 알고 보니 사장님과 면접을 한 번 더 봐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보리에 ‘열 내림’ 효과가 있다는 제품 특성을 바탕으로 “뭐 열 받는 일 없으세요? 하늘보리 ‘청춘의 열을 식히다’”라는 메시지로 어느 때보다 열받는 상황이 많을 20대 청춘들을 달래는 메시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가벼운 분위기로 전개되는 이 광고는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2014년에 첫 선을 보인 ‘마음까지 쿨! 하늘보리’ 캠페인의 연장선 위에서 ‘청춘의 열을 식히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몸과 마음이 늘 목마른 20대의 청춘들에게 왜 하늘보리를 마셔야 하는지를 감성적으로 알려주려고 했다. 이 광고는 연애를 소재로 한 ‘와이파이’ 편과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더욱이 이 광고는 ‘썸타보리’, ‘힘내보리’, ‘심쿵보리’, ‘넘어보리’ 같은 열두 보리 패키지플레이(Package-Play)와도 연계하며 젊은이의 마음을 노크했다.




알바 


대학 재학생이나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임시 일자리인 아르바이트 생활을 전전하고 있다. ‘헬조선’ 같은 표현은 우리나라에서 살기 힘들다는 것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알바천국의 ‘착한 손님, 마음을 더하다’ 편에서는 취업 준비생들의 알바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알바생들, 그동안 어떤 태도로 대하셨나요?”라는 내레이션에 이어 다음과 같은 자막이 나온다. “‘대하다’ 1.마주 향하여 있다. 2.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사소하고 당연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었던 말들. 그래서 알바천국과 함께 100명의 착한 손님이 만났습니다. 착한 손님. 마음을 더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알바생들. 그동안 어떤 태도로 대하셨나요? 알바를 대함에 마음을 더하다- 알바천국.” 


또한, 알바천국의 ‘챔피언’ 편에서는 최저임금과 임금체불을 비롯해 각종 부당대우로 얼룩진 아르바이트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해법으로 ‘근로계약서를 쓰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Do Write, Do right”라는 카피를 통해 근로계약서를 쓰고 자신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환기했다. 사업주와 알바생의 갈등을 총싸움이나 레슬링에 비유하면서 근로계약서가 양쪽 모두에게 꼭 필요한 약속이자 책임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아르바이트생의 권리 신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고용주나 알바생 모두가 주목할 수밖에 없다.




자원 재활용 


자원을 재활용하자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제기되었지만 그동안 지나치게 계몽적인 메시지가 많았다. 그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광고 메시지로 구성되었을때는 너무 뻔한 이야기로 들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환경부의 광고 ‘쓰레기도 족보가 있다’ 편에서는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전달함으로써 광고의 매력성을 높였다. 이 광고에서는 영화 <스타워즈>의 명대사를 패러디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메시지를 구성함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우유팩-휴지, 캔-자동차, 비닐-마네킹, 빨대-장난감오리 같은 재활용하기 전후의 사물들을 부자 관계로 표현한 것이다. 평소에는 하찮은 대상들이 알고 보면 다른 물건들의 아버지가 되는 귀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WHO ARE YOU?” “I’M YOUR FATHER” 같은 내레이션과 자막에 이어 다음과 같은 카피가 흐른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쓰레기로부터 탄생됩니다. 재활용, 자원을 만드는 시작입니다.” 당연한 사실을 재활용이 곧 가족이라는 진부하지 않은 접근 방법으로 표현했기에 광고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여행 


그동안 관광에 대한 광고도 많았다. 명소의 풍광을 보여주기, 어느 지역으로 오라고 알리기, 다시 못 볼 비경이 있다고 자랑하기 같은 접근방법은 관광 광고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였다. 하지만 이런 광고들은 경치를 쭉 나열하는 수준이라 정말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의 광고 ‘2015 관광주간’ 편은 일상의 업무를 잠시 접고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었다. 광고가 시작되면 부장 역의 고창석과 사원 역의 차태현이 등장해 여행 문제를 놓고 심리게임을 벌인다. “자네야? 겁도 없이 봄에 휴가 신청한 직원이. 실적 팍팍 떨어지는 소리 안 들려?” “부장님, 이 좋은 날 여행을 가야죠.” “이 양반이, 이 좋은 날에는 일을 해야지.” “봄 여행가라고 봄 관광주간이 생겼다니까요.” “그 때 가면 돈이 나와 밥이 나와?” “할인 혜택 많아서 부담도 적고 볼거리 많아서 추억도 많아집니다.” 


사무실에서 일어난 일을 그대로 옮겨놓은 전형적인 일상의 단면형(Slice of life) 광고이다. TV 광고의 창의성을 평가하는 5가지 준거인 독창성, 정교성, 상관성, 조화성, 적합성 측면에서 봤을때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광고표현이다. 고창석의 캐릭터를 잘살린 과장된 연기력과 차태현의 애교 떠는 몸짓이 잘 버무려졌기 때문에, 일상의 단면형 광고에 빅 모델이 등장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여행은 가슴이 떨리는 봄에 떠나는 겁니다.” “떠나세요. 인생 가장 빛나는 시간은 봄에 있습니다.” 같은 광고의 마무리 카피는 봄 여행의 진정한 가치를 곱씹게 만드는 동시에 광고 메시지를 계몽적이지 않게 느끼도록 했다. 




어린이 보호 


어린이를 폭행하는 어린이집 동영상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이후 어린이 보호에 대한 여론이 들끓었다. 이런 가운데 동화약품 부채표 후시딘 광고 ‘진짜로 다쳤는데’ 편에서는 어린이 모델을 활용해 제품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소구했다. 어린이는 광고 모델의 3B(Beauty, Baby, Beast) 중의 하나이지만 어린이가 등장한다고 해서 그 광고가 성공하는 게 아니라 어린이 모델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진다. 단정한 화면이 인상적인 이 광고는 영상도 화려하지 않고 유명스타도 없지만 상품의 특성을 전달하는데 손색이 없다.  


“진짜로 다쳤는데...”라고 말하는 어린이의 천진난만한 대사는 후시딘의 빠른 상처 치료 효과를 떠올리게 한다. 이 대사는 어린이의 깜찍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상처 치료 효과를 알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어린아이가 실제 상처가 난 경험을 이야기하며 상처를 가리키는 귀여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미 치료가 완료되어 상처가 없는데도 상처를 찾으며 “진짜로 다쳤는데”라고 말하는 어린이의 연기력은 2015년 광고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후시딘 보호막의 개념을 매우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으 리라. 이 광고는 언제 어디서 다칠지 모르는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부모의 마음을 전달하면서도 그 이면에 사회적으로도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동물 보호 


국민 10명 중 2명이 반려 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반려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오늘날에는 애완동물을 단순히 인간의 장난감이 아니라 반려자(친구)로서 대우하자는 의미에서 반려동물이란 표현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키워드만 해도 반려동물 관리사, 반려동물극장, 반려동물방, 반려동물입양센터, 반려동물등록제, 반려동물장례, 반려동물보험, 반려동물관리사자격증, 반려동물장례식장, 반려동물박람회, 반려동물장례지도사, 반려동물축제,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다양하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생명을 충전한다’ 캠페인에서는 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대대적으로 촉구했다. 래서 판다, 사막여우, 자이언트 판다, 황금들창코 원숭이 등 4종의 캐릭터로 휴대용 배터리팩을 제작해, 배터리 잔량에 따라 동물 캐릭터가 다르게 반응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멸종 위기 동물 배터리팩을 활용해 ‘생명을 충전한다(Charge the life)’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각종 IT 전시회와 소비자들의 자발적 SNS 참여를 통해 캠페인 메시지가 대대적으로 확산됐으며, 충전이라는 일상 활동을 통해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사회적으로 환기하는데 성공했다. 




모바일 게임 


2015년에는 TV만 틀면 모바일 게임 광고가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마다 시장이 커지고있는 모바일 게임은 광고 시장은 2014년에 비해 4배 이상 커졌다. 시장의 확대를 반영한 듯, 이정재(고스트), 차승원(레이븐), 하정우(크로노블레이드), 장동건(뮤 오리진), 이병헌(이데아), 정우성(난투) 같은 남자배우들이 모바일 게임 광고에 대거 출연했다. 또한, 뒤늦게 박보영(갓오브하이스쿨), 걸그룹 AOA(영웅의 군단), 하지원(소울 앤 스톤)같은 여성들도 게임광고 모델로 출연했다. 이 밖에도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의 모바일 게임인 ‘붐비치’에는 이선균, 성동일, 곽도언, 고창석이 성우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5년의 모바일 게임 광고는 유명한 광고 모델을 캐스팅해서 화제를 유발함으로써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집중되었다. 하지만 2016년에는 빅모델 광고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게임 자체의 매력에 빠져들게하는 창의적인 크리에이티브가 더욱 중요하다. 


이상에서 2015년의 크리에이티브 추세를 키워드 위주로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2016년의 크리에이티브에서는 어떤 문제가 중요할 것인가? 모바일 광고산업은 계속해서 급성장할 것이 분명하므로 그에 알맞은 크리에이티브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만화, 소설, 웹툰,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모든 콘텐츠를 모바일로 보는 것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광고 크리에이티브 역시 모바일 수용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광고회사에서는 모바일(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허브를 구축하고 다양한 킬러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콘텐츠 작가, 바이럴 영상 1인 제작자, 디지털 플래너 같은 디지털 창작자들이 모여 실시간으로 소비자 심리타점(Sweet spot)을 타격하는 크리에이티브를 개발해야 한다. 또한, 소셜미디어나 블로그 같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들을 적극 활용하는 크리에이티브도 필요하다. 소셜 미디어 세상에서 그들은 존재만으로도 화제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2016년에도 우리나라의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오리콤 브랜드저널 73호



Posted by 크리에이티브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Arthur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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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날 2016.06.11 13: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명불허전, 하이네켄(Heineken)의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갈증(Thirst for Creativity)



명불허전, 하이네켄(Heineken)의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갈증(Thirst for Creativity)


 하이네켄은 2015년 칸 라이언즈에서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Creative Marketer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시상자가 칸 라이언즈 시작 전에 먼저 결정되는 몇 안 되는 상 가운데 하나이다. 그들이 '1864년 이래의 소셜네트워킹(Social Networking since 1864)'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1864년 설립 이후 250개 이상의 브랜드를 가지고 맥주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하이네켄의 크리에이티브 비법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하이네켄의 글로벌 브랜드 수석국장인 톤도(Gianluca Di Tondo)는 하이네켄의 광고물을 내부에서 10단계로 평가한 후 최소한 5점 이상이 돼야 광고를 집행한다고 했다. 1점은 파멸적인(destructive), 2점은 모방적인(hijacked), 3점은 혼돈스러운(confusing), 4점은 상투적인(cliche), 5점은 우리 것이라 할 수 있는(ownable), 6점은 신선한(fresh), 7점은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ground breaking), 8점은 전염적인(contagious), 9점은 문화적 현상(cultural phenomenon), 10점은 전설적인(legendary) 수준의 광고물을 말한다. 엄격한 내부 통제가 현재와 같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하이네켄은 각 브랜드마다 고유의 DNA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출발한다고 한다. 브랜드를 포지셔닝함에 있어 글로벌 브랜드인지 로컬 브랜드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병 속에 브랜드(brand in bottle)를 어떻게 묘사할지에 대한 시각적 기획에서 브랜드 크리에이티브가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하이네켄 브랜드를 주요 키워드로 포지셔닝 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플래그십 브랜드인 하이네켄 맥주는 개방적인(being-open), 세계적인(world class), 창의적인(inventive)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고 한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의 원칙으로. 첫째, 위대한 것을 관찰하라(squint greatness), 둘째, 불확실성의 잠재력을 포착하라(embrace the potential of ambiguity), 셋째, 합리적으로 비이성적이 되어라(be reasonably unreasonable), 넷째, 일찍 실패하고 빨리 배워라(fail early learn quickly) 등의 네 가지를 들었다.


한국광고산업협회 계간지 the Ad (2015 Jul/Aug)

Ad Academy - 2015 칸 라이언즈 세미나 참관기 中 발췌

이시훈 계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Posted by 크리에이티브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Arthur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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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카피라이터 신입교육’을 업그레이드하다

HS애드 신입 카피라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한 

심의섭 HS애드 Chief Copywriter 인터뷰


광고업계에 3~5년차 대리급 인력은 금값이라고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하나 끼고 가르쳐야하는 광고업의 특성상 광고주를 하나 맡을 만한 인력으로 키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최근에는 경기불황으로 1인당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가르쳐야 하는 인력보다는 이미 배워서 바로 투입이 가능한 인력을 우선 채용하기 때문이다. 우리 업계는 일반적으로 도제식 교육의 관습이 남아 있다. 소위 ‘사수’라고 불리는 선배 직원 밑에 ‘부사수’라고 불리는 후배 직원이 배치돼 같이 일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중요한 일은 사수가 처리하는 동안 부사수는 잡무를 도맡으면서 눈치껏 사수의 노하우를 전수받아야 한다. 최근 HS애드에서는 각 파트의 Chief들이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OJT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혹독하기로는 실미도에 견줄만하다는 카피라이터 파트에서 프로그램을 기획, 교육했던 HS애드 심의섭 Chief를 찾아가 신입카피라이터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터뷰·정리 | 김정은 기자



사람 만들어서 팀으로 보내기

<사람 만들어서 팀으로 보냅시다>를 목표로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업무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기르는 것으로 카피라이팅의 기초를 다지고, HS애드 크리에이터로서의 기본자세를 기르며, 카피라이터로서의 능력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어요. 팀으로 발령 났을 때 실무에 적응하기위한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OJT 방향은 크게 5가지로 실무 능력 기르기, 카피라이팅 기초, 크리에이터의 기본, 마케팅 및 기타, 카피라이터 습관 형성 등이다. 실무 능력 기르기에는 브리프의 이해부터 각 매체별 제작 프로세서와 같은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 있고, 선배와의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사회생활 항목도 있다. 일주일에 한 번 다른 팀 선배와 식사하는 숙제는 협업인 광고를 함에 있어 기본중의 기본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기 위함이다. 교육은 업무능력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해당된다. 교육한지 한 달이 지나면 CD팀에 파견해 실무 능력을 기르는데 이 프로그램은 전적으로 CD팀에 맡겨 진행한다. 경쟁PT도 경험해보고 카피라이터가 없는 팀에는 아트디렉터와 페어(pair)로 일하면서 카피를 써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카피라이터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은 자료 수집을 위한 영화나 뮤지컬을 관람하게 하고, 서적을 구입하라고 합니다. 또, 매일 해야 하는 일들이 있죠. 카피와 비쥬얼, 동영상 자료 스크랩, 카피 필사, 좋은 카피 소스 서칭, 크리에이티브 소스 서칭과 기록, 성우 샘플 서칭, 라이팅 능력 배양을 위한 감상문 쓰기는 필수입니다. 물론 팀에서 하는 일들은 다 하면서 말이죠.”


영화나 뮤지컬을 보면 노트에 티켓을 붙이고 옆에 감상문을 써야한다. 그냥 ‘했다’에 의의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빨간펜으로 관람날짜, 시간, 감상문의 오탈자 등을 체크하면서 일일이 숙제검사를 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숙제를 검사하는 사람이 더 힘들다. 하지만 심 Chief는 알고 있다. 신입 사원들이 지금은 많이 힘들어도 나중에 실무를 하면서 ‘아... 사수가 그래서 이렇게 한거구나....’ 하며 깨닫게 된다는 걸. 신입시절 심의섭 사원이 그랬듯이...



심 Chief의 막내시절, 전설의 카피라이터 신입교육

“넌 몇 시에 퇴근해도 아침 7시 반까지 나와라. 본부 전체의 작업 다이는 걸레 빨아서 깨끗이 닦고, 팀 책상 전부도. 선배님들 오시면 커피 타다 드리고, 알았지!”

- HS애드 사보 2010년 9/10월호 : 너는 어떻게 카피가 됐니? 中


심의섭 Chief는 HS애드 사보에 2010년 9/10월호부터 1년 반 동안 “너는 어떻게 카피가 됐니?”라는 제목으로 막내카피서부터 현재 Chief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경험담을 연재하고 있다. 연재글에는 심 Chief의 신입시절 시련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그 당시 전설의 카피라이터 신입 교육을 받았던 심 Chief의 막내시절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가 신입사원이던 시절 직속 사수인 카피 대리님, 그 위에 차장님, 위에부장님, 위에 국장님, 위에 3본부장님. 층층시하를 모시고 있었어요. 입사하고 석 달 동안은 충무로 나가서 식자 교정, 칼라이즈 받아오기, 스쿠프 뜨기 등등 온갖 일을 다했지요. 카피도 디자이너의 모든 일을 다 해봐야 한다는 사수의 지론으로 보드 자르다 손가락 잘릴 뻔한 적도 있었어요. 넌 아직 카피가 아니라며 석 달 동안 카피 쓸 생각은 하지 말라던 사수는 정말 카피를 못 쓰게 했습니다. 지금은 다 추억이 되었지만요.”


심 Chief가 만든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은 대부분 그녀가 신입사원 시절에 경험했던 것들이다. 그때는 한 달에 한 번 교보문고나 영풍의 베스트셀러를 다 사서 책상에 쌓아놓고, 일주일에 영화 한 편, 뮤지컬 한 편, 연극 한편을 꼭 보았다고 한다. 광고학개론, 어느 광고인의 고백, 카피 이처럼 써라, 세계 우수광고 1000선, 백발백중 헤드라인 등 지금도 광고인들이 보는 주옥같은 책들은 그 때 이미 카피라이터 입문의 교과서였다. 마케팅 관련 서적은 필수적으로 첨가되었다. 심지어는 사수가 모은 각 광고 회사의 기획서를 복사해서 실제 기획서를 작성해보는 훈련까지 시켰다고 한다. 카피를 A4지에 12포인트 굴림체로 한 줄씩 띄어서 5장반을 쓰면 대략 헤드라인 100개가 나오는데 사수는 내일아침까지라고 하시며 심의섭 사원에게 일을 주셨다. 오후 8시에 말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숫자는 채울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아침에 출근할 때 중앙 일간지 3개, 스포츠지 2개를 사와요. 자료실에 올라가 베이시스넷에 접속해 가장 최근에 방송된 CF의 카피를 프린트 해오고, 5개 신문 광고의 헤드라인을 베낍니다. 똑같이 말이죠. CF 카피도 베낍니다. 똑같이 다 베껴 쓴 후에 선배한테 검사를 받아요. 사원부터 차장까지 모은 카피가 두꺼운 스프링노트로 17권이 넘는데 그때는 정말 하기 싫었지만 카피 커닝 북으로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자료는 생명이에요.”



신입사원의 부사수, 또 그 부사수에게 대대로 내려갈 ‘카피의 정석’ 

광고인이 되기 위해 광고관련학과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한 해에 수천 명에 이른다. 매년 취업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광고전공자들 또한 수천 명이다. ‘광고’가 하고 싶어 광고관련학과에 지원을 했고, 광고인이 되기 위해 수년간 연습생 기간을 거쳤지만 막상 실무에 투입되면 바로 일을 하기가 어렵다. 실무형 인재를 만들기 위해 업계차원에서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업무를 하면서 현실적으로 외부 교육에 참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카피라이터는 일을 하면서 카피가 늘기 때문에 외부교육은 학교교육 이상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요즘학생들은 공모전을 많이 해서 어느 정도 틀이 잡혀있습니다. 회사에 와서는 카피를 많이 써보고, 기획이 하는 일, 아트가 하는 일, PD가 하는 일의 이해도를 높여 더 좋은 카피를 쓸 수 있는 훈련을 하죠.”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한 훈련과제들은 감당하기 힘들만큼 주어진다. 하지만 모두 이겨내고 나면 어느샌가 단단한 실력을 갖게 될 것이고, 또 그 경험들이 다양한 카피열매를 맺을 수 있는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심 Chief에게 교육받은 신입사원도 부사수를 받게 되면 신입시절 받았던 전설의 카피라이터 교육을 그대로 물려줄 것이다. 수학의 정석이 1966년 첫 발간된 이래 대입 필독 참고서로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듯이 문서상으로 남아있지도 남길 수도 없는 ‘카피의 정석’은 대대로 내려갈 것이다.


Profile

-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卒

- 한컴(’94~’98)

- 금강기획(’99~’03)

- 레오버넷, 휘닉스컴(’03~’04)

- HS애드(’04~現) CD→Chief copy(’10. 8~現)

- 애드버타이징 이달의 우수 광고 : 한화 홈샤시(’97, 신문), 좋은 사람들(’99~’00, 라디오)

- 뉴욕 페스티벌 : 현대자동차(’02, FINALIST), LG 생활건강, 메르세데스-벤츠(’06, FINALIST)

- 대한민국광고대상 : 신문협회(’05, 신문/동상), 외대 PR(’05 잡지/우수상), 신문협회(’06, 신문/우수상), 기분존(’06, 옥외/우수상), LS 전선(’08, 신문/우수상), 대한항공(’09, 잡지/은상, 잡지/우수상, 옥외/우수상), 대한항공(’11, 잡지/FINALIST)

- 칸 국제광고제 - 메르세데스-벤츠(’07, FINALIST)

-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 LS 전선(’08, 우수상), 대한항공(’08, 대상), LS 전선(’11, 우수상), LG 그룹(’12, 대상/문화부장관상)

- 대한민국 영상 광고대상 : LG 그룹(’11, 통합/금상)

- 전자신문, 매일경제 등 5 개 경제지 : LS 전선(’11, 우수상)

- 예술의 전당 고객 자문위원

- 마포구 디자인 자문위원

-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 자문위원

- 월간 아이엠 원고 기고 중

- 월간 광고계동향 편집위원. 그 외 다수



한창수 HS애드 CR센터 Chief AD (신입 AD OJT 담당)

사람이 재산인 광고회사에서는 인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입 아트디렉터 OJT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A. 신입사원 OJT 프로그램은 신입사원들이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워낙 기초가 잘 되어있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업그레이드 하는 정도인데 기본적으로는 어떻게 하면 회사에, 또 업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하죠. 업무 면에서는 TV, 인쇄, 옥외, 인터넷 각 분야별로 다르게 아이디어 발상이나 비쥬얼 위주로 교육하고, 특히 레이아웃을 짜보는 훈련을 많이 합니다. 각 파트별로 아트가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치고 있죠.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하지만 스스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낄 것입니다.


Q. Chief님의 신입시절은 어떻게 교육을 받았나요?

A. 저의 신입시절에는 선임들에게 사수 부사수 개념으로 업무를 하면서 배웠습니다. 지금도 광고인들은 사수를 따라다니면서 6개월이고 1년이고 배우고 있죠. 사원 말년이나 대리정도가 되면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신지연 HS애드 CR센터 Junior AD

힘들지만 재미있는 광고, 이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교육받으신 신입 아트디렉터 OJT에 대해 알려주세요.

A. 한창수 Chief님 밑에서 배우고 있어요. 처음에는 광고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일대일 과외를 받았는데 저는 전공이 광고가 아니라 순수미술(서양화)이어서 Chief님의 교육이 더 소중했죠. 교육은 현업에서 도움이 되는 것들을 과제로 내주시고 가르쳐주시는데, 보통 프로그램을 다루어서 레이아웃을 짜는 일을 많이 합니다.


Q. 교육이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A.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죠. 그런데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역량이 커지는 것을 느끼면서 재미가 붙어가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더더욱 필요한 교육이었고, 무엇보다 광고에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저와 같이 지원했지만 HS애드 가족이 되지못한 지원자들을 생각해서 더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심의섭 HS애드 Chief Copywriter 인터뷰

 심의섭 HS애드 Chief Copywriter 인터뷰

 심의섭 HS애드 Chief Copywriter 인터뷰



Posted by 크리에이티브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Arthur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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