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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TREND

취향에서 플랫폼까지


2016년에 가장 주목해야할 트렌드 화두는 '취향' 이다. 취향에 대한 관심은 곧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고, 이는 자기중심적인 개인주의자들의 확산으로도 볼 수 있다. 취향이 중요해진건 우리가 가진 소비의 태도 변화와 함께, 삶의 태도이자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다. 그만큼 취향은 아주 중요한 화두다. 취향이 2016년 라이프 트렌드의 주연이라면, 플랫폼이 비즈니스 트렌드의 주연이 된다. 

글 _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trendhitchhiking@gmail.com




취향 소비자의 등장과 취향 비즈니스의 확대 


 이탈리아 밀라노의 향수 전문점 ‘데지레 퍼퓸(Desiree Parfums)’에는 샤넬 No.5 도, 디올의 쟈도르도 없다. 모든 향수는 아무 글자도 적히지 않은 테스트 병에 담겨 있다. 오로지 자신의 후각에만 의지해 향수를 골라야 하니, 향수에 대한 나의 진짜 취향을 알 수 있다. 브랜드나 로고에 기대지 않은, 온전한 자신의 취향을 찾아주는 이 같은 ‘취향 비즈니스’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명품 브랜드에게도 취향은 매우 중요하다. 2015년 7월 구찌는 중국 상하이에 레스토랑을 열었다. 버버리는 런던에 카페를 열었다. 랄프로렌은 뉴욕 5번가 폴로 플래그십 스토어에 카페를 열었고,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밀라노, 칸 등에서 13개의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한다. 에르메스는 레스토랑을, 디올은 카페를 운영한다. 명품 브랜드들이 왜 갑자기 ‘음식점’을 차리는 걸까? 소비자들에게 취향을 직접 경험하도록 해주기 위해서다. 온라인 쇼핑이 급속히 커져 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가는 이유가 단지 물건을 직접 만져 보고 사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제공해야 하는데 패션 브랜드들의 카페, 레스토랑 오픈은 이런 요구에 부합한다. 백화점마다 고급 식품관을 꾸미고, 유명 카페나 레스토랑을 푸드 코트에 유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취향 소비자들의 진화 덕분에 가장 두드러지게 성장하는 분야가 홈 퍼니싱(home furnishing), 집 꾸미기이다. 2015년에 가구업체 한샘의 주가와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소득이 늘면서 집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미려는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구 공룡’ 이케아의 진출도 가구 시장의 파이를 키워 주었다. 쉽게 가구를 바꾸는 사람들에겐 저렴한 이케아가 답이고, 오래 쓸 가구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한샘이 답이 된 것이다. 집뿐 아니라 의식주 전반에서, 남들에게 보여 주고 과시하던 소비가 자기만족에 집중하는 소비로 돌아섰다. 1~2 인 가구의 증가도 큰 영향을 미쳤고, SNS와 블로그에 자신의 일상과 생활공간을 공유하고 자랑하는 트렌드 역시 한몫했다. 


 아울러, 취향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취미가 ‘밥벌이’가 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요즘 갤로퍼 리스토어(restore)로 대표되는 올드카 마니아들이 급증세인데, 처음에는 취미로 하다가 아예 돈 받고 남의 차를 리스토어해주는 전문가로 나서는 경우도 많다.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은 애정이 콘텐츠 창조자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낸 것이다. 덕후가 곧 ‘테이스테셔널(Tastessional, taste+professional)’이 되고, 그 전문성이 직업이 되고 때론 하나의 산업을 키우는 원동력도 되는 셈이다. 취향이 곧 콘텐츠가 되는 시대, 덕후는 중요한 생산자이며 마케팅 영향력을 가진 트렌드 주도자가 되고 있다.



Edge SMALL族, Well族, Slow族, 새로운 빅3가 되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특별한 가치를 찾는 태도는 ‘에지 스몰족(Edge SMALL族)’에게서도 두드러진다.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은 2015년 한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한국에서의 스몰 웨딩 열풍이 강원도 밀밭에서 시작된 것이다. 결혼식이라는 형식보다 결혼의 의미에 더 집중하는 스몰 웨딩은 2030들 사이에 널리 퍼지고 있다. 결혼식뿐만이 아니다. 무조건 큰 것을 선호하던 외제차도 골프, 미니 같은 소형차가 인기고, 아파트도 작은 평수가 인기다. 외형보다는 본질에 집중하고, 크기보다는 특별함에 가치를 두는 2030들, 이들이 바로 에지 스몰 족이다. 작지만 뭔가 특별하고 멋진걸 지향한다. 


 웰빙에서 킨포크로 이어진 트렌드는 이제 ‘웰족(Well族)’으로 진화했다. 잘 살자는 웰빙 차원을 넘어, 잘 나이 먹자는 웰에이징, 인간다운 죽음을 고민하는 웰다잉, 관계의 중심에 나를 두는 웰네트워킹으로 분화하고 있다. 특히 SNS에서 많은 가식과 가면을 경험한 2030들이 웰네트워킹에 더 적극적이다. 친목과 인맥이 주 목적이던 동호회에서도 오로지 취미에만 집중하고 밥을 먹거나 술자리를 갖지도 않기도 한다. 2015년 내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던 『미움받을 용기』도 이런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비록 남들에게 ‘미움’을 받더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웰족과 공통분모를 지닌 ‘슬로족(Slow族)’ 역시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슬로 시티, 슬로 패션에 이어 최근에는 슬로 TV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PR는 무려 7시간 20분 동안 달리는 기차를 찍어 편집없이 그대로 내 보냈는데, 이게 경쟁사의 인기 정상 오디션 프로그램을 누르고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피오르 항해, 양털깎아 실 만들고 뜨개질 하기, 연어의 이동, 찬송가 연달아 부르기 등을 짧게는 수시간에서 길게는 6박 7일 동안 방영했다. 기네스 팰트로와 조니 뎁, 해리 왕자 같은 유명인들이 샴푸 대신 물로만 머리를 감는 ‘노푸족(No Poo族)’인 것도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지려는 슬로 트렌드를 받아 들인 것이다. 




킹핀이 된 영포티를 주목하라 


 X세대는 ‘영포티(Young-Forty)’로 다시 등장했다. 이제 40대가 된 이들은 역사상 가장 젊은 40대로, 중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꿔 놓고 있다. 진보-보수의 진영 논리를 떠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태도, 가정과 기업의 중심이자 다른 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킹핀’으로서 향후 이들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장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에서 이들이 누구에게 표를 던지느냐에 따라서 우리 사회의 정치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 


 왜 하필이면 지금 40대를 주목해야 할까? 2014년 기준으로 40∼44세는 433만7823명이고, 45∼49세는 417만 6603명이다. 2014년 기준 만 40∼44세는 1970∼74년생에 해당된다. 이들 5년 단위의 그룹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가 많은 그룹이다. 여기에 40대로 진입할 1975∼79년생 그룹까지 포함하면 1천만 명이 훌쩍 넘는다. 선거권을 가진 1천만 명 이상의 강력한 세력이자 경제활동 인구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세력이 바로 영포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들이 어떤 정치적, 경제적 태도를 가지는지,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재 소비에서 가장 큰 손도 이들이다. 정치든 경제든 영포티를 장악해야 기회가 커진다.



모든건 플랫폼으로 통한다 


 IT 분야에서는 플랫폼 전쟁이 뜨겁다. 물론 IT가 모든 산업의 핵심적 연결고리이기때문에, 플랫폼 전쟁은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모든 산업이 IT와 연결되는 ‘기-승-전-플랫폼’의 시대, 이제 플랫폼을 장악하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구글은 인터넷과 모바일,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을 만들어 A부터 Z까지 모두 장악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애플도 iOS로 자사의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를 연결하고 집안 온도, 조명까지 원격 제어한다. 전기 자동차도 개발 중이고 GPS 업체도 인수했다. 우버, 페이스북 등 두각을 나타내는 IT기업들 역시 플랫폼화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윈도10을 무료 업그레이드해 주면서 플랫폼 구축에 도전한 마이크로소프트, ‘전자’까지 떼고 제조 너머를 고민하는 삼성, 독일 자동차 3사 BMW-아우디-벤츠의 ‘반구글 연합’의 행보도 플랫폼 전쟁의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미 시작된 장기 불황 시대, 기업들의 평균수명은 이제 10년에 불과하다. 2016 년에는 살아남고자 하는 기업들의 구조조정 바람 역시 거셀텐데,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잘 버틸지도 관심사다. 내수 시장에서 활력을 잃어가는 현대차와 드론, 로봇 등 미래 먹거리에 도전하는 삼성의 선택에도 눈길이 쏠린다. 역대 최고의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공존할 2016년에 기업들의 과감한 파괴적 혁신과 플랫폼 전쟁을 지켜보는건 아주 흥미로울 것이다.



tip - LIFE TREND 2016 그들의 은밀한 취향

『라이프 트렌드 2016』에서는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와 마케팅 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트렌드를 한눈에 보기 쉽게 키워드로 정리했다. 

우선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는 다음의 사람들을 주목하자. 


1 WELL族 : 섭리에 순응하는 삶, 흐르는 강물처럼 살고픈 사람들 

2 HIPSTER : 무심한듯 시크하게, 제멋에 취해 사는 사람들 

3 Young-OLD(Forty+) : 영원히 청춘이고픈 사춘기 좀비들 

4 Maker(Creator) : 전방위 창작자들의 시대를 살아가는 일상의 창조자들 

5 New-Egoist : 자기밖에 모르는 합리적 이기주의자들 

6 Tastessional(TASTE+ professional) : 취향이 전문성이 된 사람들 

7 Edge SALL族 : 작지만 오히려 큰,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 

8 SLOW族 : 느리게 살고픈 사람들, 시간의 상대성이 주는 새로운 행복 

9 Concierge : 컨시어지 이코노미의 근간이 되는 플랫폼 기반 집사들



2016 BUSINESS MARKETING - 주목해야할 트랜드 이슈

2016년 비즈니스와 소비 측면의 트렌드 키워드 역시 취향, ‘TASTEs’로 아래 주요 트렌드의 이니셜을 땄다. 


1 Taste Consumption : 취향 소비자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2 At last Robot : 마침내 일상에 들어온 진짜 로봇, 친절한 기계의 시대 

3 Self sufficiency & Maker (Creator) : 자급자족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들 

4 To be or Not to be : 절박함과 생존욕구에서 찾을 기회 

5 Eventually Platform : 기-승-전-플랫폼의 시대 

6 Stereotype & Don't be Evil : 기업이여 관성을 버려라


라이프 트렌드 2016 그들의 은밀한 취향 _김용섭 저

대홍기획 2015년 11/12  사보




Posted by 크리에이티브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Arthur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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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INNOVATION

2015년, 가장 주목할 만한 혁신들

"소비자들은 가장 트렌디하고 흥미로운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서비스와 브랜드를 선호한다."




1 소셜네트워크가 이어주는 다양한 인연(因緣)들 

2015년 현재, 인터넷을 사용하는 다수의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한 즉흥적인 연결과 예상치 못한 인연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3월 듀렉스 프랑스는 실연당한 트위터 이용자들을 연결시켜주는 온라인 캠페인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듀렉스(DUREX)는 LoveBot이라는 트위터봇(이용자들의 트위터에 자동으로 트윗을 보내는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트위터 사용자들이 깨진 하트 이모티콘을 올릴 때마다 이모티콘을 사용한 트위터리안들을 서로 연결시켜줬고, 두 사용자들이 서로 연락하도록 제안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2 고객에게 트렌디한 제품을 빌려주는 호텔 

소비자들은 가장 트렌디하고 흥미로운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서비스와 브랜드를 선호한다. 2015년 5월, 앤트워프(Antwerp) 호텔 은행은 프랑스 패션 브랜드 핌키(Pimkie)와 콜라보레이션한 ‘미니 패션바’를 공개했다. 손님들이 메뉴를 살펴보고 미리 호텔에 예약하면 숙박 기간 동안 핌키의 최신 컬렉션 중 원하는 옷을 빌릴 수 있다. 해당 브랜드는 벨기에뿐만 아니라 파리, 런던, 베를린, 밀라노를 포함한 유럽 각 도시의 호텔 컨셉에 맞는 미니 패션바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3 일상적인 제품으로 사회적 가치를 제공 

기업과 다양한 기관에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가장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제품에 적용한다. 올해 5월, 스리랑카의 대형 의료기관인 아시리 병원(Asiri Group of Hospitals)에서는 ‘종이비누 버스승차권(Soap Bus Ticket)’을 만들었다. 두루마리 형태의 이 승차권은 비누성분을 함유한 종이로 제작되었고, 통근자들이 손을 씻을 때 사용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세균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었다. 





4 쇼핑의 새 역사를 쓰는 크라우드 펀딩 

2009년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로 촉발된 크라우드 펀딩이 단순한 찻잔 속 태풍이 아닌 새로운 쇼핑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6월, 아마존은 스타트업 기업들이나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기업들의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아마존 런치패드(Amazon Launchpad)를 발표했다. 런치패드는 25개의 크라우드 펀딩, 벤처캐피탈회사와 스타트업 지원업체들의 제품을 소개하고, 스타트업 기업들이 아마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그들의 제품을 판매하고 유통 시키도록 지원해준다. 





5 소비자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기술 

우리는 기술과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기술의 진화를 보고 있다. 그럼, 이제 앞으로는, 사용자들의 감정상태에 진정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지 않을까? 올 4월, 미국 디지털 디자이너 마틴 맥알리스터(Martin McAllister)가 개발한 ‘스마일 서제스트(Smile Suggest)’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확장프로그램으로 웹캠을 통해 사용자의 표정 변화를 추적하고, 컨디션에 따라 웃음을 유발하는 페이지를 북마크에 추가하거나 이메일 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6 신흥시장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된 글로벌 사회에서 서비스되는 아이디어와 정보, 브랜드에 대한 신흥시장 소비자들의 기대수준은 런던, 상하이, 리우데 자네이로의 소비자들만큼 높아지고 있다. 올해 7월, 우버(Uber)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도시인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에서 나이지리아 진출 1주년을 자축하기 위한 이벤트로 24시간 동안 모든 승객에게 무료 택시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에게도 2회까지 무료로 승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성장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배려한 우버측의 서비스였다. 





7 SMS로만 주문하는 한정판 제품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특별함과 희소성은 이제 디지털 기반의 커머스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된다. 2015년 3월, 미국에서 론칭한 패션브랜드 스테판스 헤드(Stefan’s Head)는 오직 단문메세지서비스(SMS)로만 운영된다. 해당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을 사기 위해서는 휴대폰으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SMS를 보내고, 스테판스 헤드에서는 계정을 심사하여 회사의 제품을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는 고객인지 확인 후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SMS 계정으로 보내준다.






8 구매 후에도 온라인 최저가를 보장하는 서비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엄청난 양의 광고를 만들어 냈지만, 소비자 대신 현명한 선택을 해줄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출시된 ‘파리버스(Paribus)’는 수시로 사용자의 이메일에 접속하여 온라인 구매 영수증을 스캔하고, 사용자를 대신해 가격조정 요청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마존, 베스트바이, 월마트, 타깃, 메이시스를 포함한 20여 개의 인터넷 쇼핑몰을 추적하여 가격을 비교해주고, 최저가 서치를 통해 절감한 비용의 25%를 수수료로 받는 똑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9 성평등을 지향하는 제품·서비스에 대한 기대 

양성평등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의 메시지는 지속적으로 브랜드 캠페인과 제품, 서비스 등에 영감을 주고 있다. 올해 3월, 브라질에 본사를 둔 광고대행사의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세르베자 페미니스타(Cerveja Feminista)’라는 엠버 에일 맥주를 론칭했다. 맥주광고에서 여성 또는 여성 모델들이 등장하는 방식과 브라질 광고업계에서 여성 아트디렉터 인력이 왜 부족한가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 였다. 해당 맥주의 론칭에 참여한 브라질 여성 광고인들은 ‘65|10’ 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는데, 단체명은 브라질 여성의 65%가 광고에서 보여지는 여성상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브라질 내 광고대행사 크리에이터의 10%만 여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 가격책정과정에도 재미요소가 필요해 

소비자가격의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크라우드 펀딩과 P2P 상거래가 이뤄지는 세상에서는 가격책정과정 또한 더 혁신적으로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어야 한다. 올해 4월, 네덜란드 저가항공사 트랜사비아(Transavia)는 프로모션 항공권 홍보를 위해 비행기 티켓으로 교환 가능한 트랜사비아 브랜드 스낵을 프랑스에서 판매했다. 프랑스 전역에 있는 상점과 자판기, 영화관에서 판매된 스낵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스낵 겉면에 인쇄된 지역행 비행기 티켓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웹사이트 트래픽은 78%, 비행기 예약건수는 41%가 늘어났으며 칸 광고제 미디어부문에서 은상을 거머쥐며 재치있는 전략으로 인정 받았다. 






11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테크놀로지의 힘 

사회적 문제에 대한 브랜드의 관여와 소비자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두 가지 트렌드가 결합한 사례로 올해 5월, 휴렛팩커드(HP)는 브라질의 비영리단체 ‘마스 다 세(Maes da Se)’와 제휴하여 실종자에 관한 정보를 알리는데 개인용 프린터를 활용했다. HP사의 ePrint 기술은 가정이나 사무실 프린터로 전송된 이메일이 곧바로 인쇄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헬프 프로젝트에 참여한 개인용 프린터들은 인근지역에서 누군가가 실종되면, 실종자의 몽타쥬를 자동으로 인쇄하여 실종자 찾기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12 모바일 문화에서 컨텐츠 공유의 힘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는 온라인상에서도 변함없다. 모바일 문화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컨텐츠 공유라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중국 휴대폰 개발업체 메이투(Meitu)의 사진보정 앱 ‘메이투 시우시우(Meitu Xiuxui)’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 중 하나로, 전세계적으로 9억 8천만건 이상 다운로드 되었다. 지난 4월, 메이투사는 최신 스마트폰 M4를 선보이면서, 13메가 픽셀의 전방 카메라와 함께 셀카용 이미지 보정앱을 내장한 채로 출시했다. 소비자들은 제로에 가까운 노력으로 기대치를 뛰어넘는 결과물을 얻고 온라인에서 공유하며 자랑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13 실시간 패션 트렌드를 읽어주는 디지털 빌보드 

실시간 정보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간접 경험을 제공한다. 2015년 2월 런던 패션 위크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는 탑샵(Topshop)이었다. 탑샵은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패션 위크에 소개된 신상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트위터와 제휴했고, 새로운 트위터 멘션이 나올 때마다 해당 해시태그와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스타일 트렌드를 찾았다. 최신 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코디한 탑샵 제품을 영국 6개 도시의 디지털 빌보드를 통해 발표했고, 고객들은 트렌드 해시태그와 함께 탑샵에 트위터를 전송할 때마다 매칭되는 제품 리스트를 답장으로 받아 볼 수 있었다. 






14 모바일 메신저를 생활 리모콘으로 

모바일 메신저 앱은 이미 커머스 플랫폼으로 생태계화되고 있다. 그럼 그 다음에는 어떻게 변화할까? 메시지 앱에 스며든 리모콘과 같은 역할이 일상 생활에서 소비자들에게 초능력같은 힘을 부여할지도 모른다. 2015년 CES(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기간 동안, 카이사르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는 모바일앱 위챗(WeChat)과 제휴하여 ‘스마트 호텔 객실’을 선보였다. 라스베가스에 있는 링크(LINQ) 호텔과 카지노 고객들은 객실에 도착하자마자 QR 코드를 스캔, 위챗에 내장된 앱을 이용해 손쉽게 조명과 실내 온도, 커튼을 조절할 수 있었다. 





15 소비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제품들 

소비자들이 스스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세계에서 는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들도 타깃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 프랑스 슈즈 브랜드인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은 2013년부터 밝은 베이지톤만 출시했던 스킨톤 펌프스 컬렉션 컬러 라인업을 넓혀왔다. 어두운 피부색을 가진 소비자를 위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올 8월에는 두 가지 새로운 컬러를 선보이며 웹사이트를 통해 단독 공개하기도 했다. 



대홍기획 캠페인플래닝 2 팀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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