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크리에이터, BJ 대도서관 인터뷰] Interview: 대도서관은 알고 있다 Yes, I know My Way.


[콘텐츠 크리에이터, BJ 대도서관 인터뷰]

Interview: 대도서관은 알고 있다 Yes, I know My Way.


1인 미디어의 등장은 어제 오늘의 트렌드가 아니다.

오래전부터 아프리카TV나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며 인기몰이를 하던 개인이 있었다.

지금의 1인 미디어는 예전과는 분명히 다르다. 한때 ‘잉여’들의 놀이 정도로 취급되던 1인 방송은 당당하게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을 달고 이 시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리고 그 중심의 한가운데에 이 남자, 대도서관이 있다. 



Interviewer. 공태호 대리 (AE, INNOCEAN Worldwide)

Text. Life is Orange 편집팀

Photograph. Studio 1839




나를 알고 있다


공태호 대리(이하 공): 집에 이런 멋진 스튜디오가 있네요. 이곳에서 매일 방송하시는 거죠?


대도서관(이하 대): 네, 특별한 일 없으면 하루하루 빼놓지 않고 생방송으로 하려고 해요. 


공: 처음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실 땐 그렇게 큰 시장이 아니었을 텐데요. 이 일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요.


대: 제가 원래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고졸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회사에 잘 들어갔죠. 사내에서 차별이 있거나 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엄청나게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근데 새로운 일에 욕심이 생겨서 회사 내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이랑 신규사업을 하려고 하니까 그때부터는 스펙이 걸림돌이 되더라고요. 해결법은 하나밖에 없었던 거

죠. 저 자신의 브랜드화! 내가 브랜드가 되면 그때부턴 스펙이 별로 중요치 않아요. 그래서 시작한 게 인터넷 방송이에요. 


공: 그렇군요. 처음 방송 시작하실 때는 어떤 분위기였나요? 시청자들의 반응이라든지. 


대: 인터넷 방송하기 전에 잠깐 라디오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반응이 꽤 좋았어요.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좋게 느낀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죠. 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는데, 그곳이 다음팟이었어요. 시작하자마자 일주일도 안 돼서 작 풀린 케이스였죠. 당시에 ‘문명파이브’라는 게임이 인기였는데 그 게임에서 제가 간디한테 핵을 쏘다가 실패하고 망하는 영상이 특히 인기가 많았어요. 그 당시엔 다음팟에 최대 천 명까지 들어올 수 있었는데, 천 명이 꽉 찼을 정도였으니까요. 신기한 건 제 방송 시청자들은 대부분 여성이었어요. 그때 제 별명이 ‘문명중기’였거든요. 


공: 문명중기요? 무슨 뜻인가요?


대: 목소리가 송중기 닮았다고.(웃음) 문명하는 송중기. 전 아니라고 그랬는데도 많은 분이 좋아해주셨어요. 


공: 글쎄요, 송중기는 모르겠지만(웃음). 요즘 ‘유튜브계의 유재석’으로 불리시더라구요. 젠틀한 이미지라서 그런가요? 


대: 아무래도 매너 있게 하다 보니까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긴 해요. 어쨌든 그렇게 해서 1년 정도 트레이닝 했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고서 아프리카로 왔죠. 아프리카에서도 물론 잘됐어요. 하지만 지금 1인 미디어가 잘된 이유는 아프리카보다는 유튜브 덕분이에요. 1인 미디어가 굉장히 주목받던 시기가 1,2년 전이거든요. 유튜브의 개인 비즈니스가 뚫린 시점이 절묘하게 일치해요. 유튜브가 굉장히 대중적인 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하는 거죠. 게임 방송이나 아프리카 TV를 안 보시는 분들도 유튜브를  보고 저를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아프리카 방송을 하고 있었을 때도 저는 일찌감치 유튜브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공: 와, 선견지명이 있으셨네요.


대: 왜냐하면 해외 상황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때 이미 해외는 개인 수익이 뚫려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유튜브 개인 수익이 뚫리자마자 빠르게 시작하고 적응할 수 있었죠. 물론 제가 제일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으로서 가장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있었어요. 그 다음에 모 케이블 방송에서 수익 공개를 하고, 그 이후부터는 아프리카BJ들도 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죠. 그러고 나서 개인 유튜버들이 붐 업되고 지금 이 상황에 이르게 된 겁니다. 


공: 갑자기 명성을 얻게 됐잖아요. 스스로한테 찾아오는 부담감은 없었나요? 사람들의 관심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한 것이 있는지요. 


대: 냉정하게 분석한 건 있습니다. 되게 애매한 위치라는 거죠. 지금 저희는 연예인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일반인이라고 하기도 모호하고, 어떻게 보면 약자에요. 차라리 연예인이면 사람들이 ‘어머, 연예인이다!’ 이렇게 봐주기라도 하는데, “쟤들은 그냥 아프리카 BJ잖아. 지들이 뭐라고?”보통 이런 시선들이 기본적인 거고요. 근데 또 발언에 대한 파워는 생기지 시작한 거예요. 옛날 아프리카 방송이었으면 아무렇지 않게 넘겼을 농담거리도 어떤 한 사람이 심각하게 문제 삼고 공론화하면 거기서 공격받기도 하고요. 


공: 그래서 이곳에 발을 들인 것을 후회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대: 아니요, 후회하진 않아요. 이 일이 저한테 딱 맞는 일인 것 같아요.


공: 처음엔 재미있어하고 자기 스타일대로 하다가 어느 순간 비방이 들어오면 자기 결정을 후회하고 방송을 접기도 하는, 이런 상황들을 종종 봤거든요.


대: 글쎄요, 그만두고 싶다, 이런 차원의 고민은 해본 적이 없고요,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저랑 제일 잘 맞는 일이고 이게 제 업인 것 같아요. 근데 말씀대로 여러 가지 의견이 들어온단 말이죠. 꼭 비방만이 아니더라도 뭐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더 했으면 좋겠다. 이러다 보니까 약간 혼란스러울 때가 있죠. 이 사람한테 맞추다 보면 또 다른 사람들이 불만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 중도를 찾는게 굉장히 힘든 점인 것 같아요. 그건 이제 각자가 풀어가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공: 예전에 ‘와우’가 한창 유행했을 때 아프리카 방송을 잠깐 한 적이 있어요. 실력이 꽤 올라가더라고요. 그때는 시청자라고 해봤자 이백 명, 많으면 오백 명? 그런 상황이었어요. 저는 잘하는 순위에 순위 안에 드니까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이렇게 하는 거라고 얘기하는 방송이었는데, 그 중에 조금 실수가 있으면 누군가가 태클을 걸어오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멘탈이 많이 흔들렸어요. 


“요즘에 예전 아프리카를 모방하는 매체가 많이 생겼어요. 

보고 있으면 아프리카 초창기 모습들이 생각나거든요. 

일단 정해진 거 없고, 검열되지 않고, 욕설, B급 멘트 이런 게 다 되는 상황이니까. 

사실 아프리카에서도 그런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분들도 많잖아요.“



[콘텐츠 크리에이터, BJ 대도서관 인터뷰] Interview: 대도서관은 알고 있다 Yes, I know My Way.



“지금 1인 미디어가 잘된 이유는 아프리카보다는 유튜브 덕분이에요.

1인 미디어가 굉장히 주목받던 시기가 1,2년 전이거든요. 유튜브의 개인 비즈니스가 뚫린 시점이랑 절묘하게 일치해요. 

유튜브가 굉장히 대중적인 틀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하는 거죠”

  

대: <마리텔>을 예로 들자면요, 연예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그 부분이에요. 첫 번째는 채팅방을 못 봐요. 저는 작년을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본방만 사천 명이거든요. 그리고 중계방이 생기는데, 본방에 사천 명 인원이 다 떠들어도 웬만해선 다 캐치해요. 하지만 연예인 분들은 그런 경험이 없다 보니까 이백 명 정도만 떠들어도 잘 안보이거든요. 거기다가 우리 입장에서는 욕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들, ‘노잼’이런 얘기하면 연예인들 입장에서는 멘탈이 흔들릴 수밖에요. 그분들은 방송 중에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공격당하기 시작하면 멘탈이 붕괴하는 거죠. 


공: 멘탈은 확실히 위시겠네요. 연예인들보다는요. 


대: 그건 맞아요. 어떻게 보면 생방송에서도 BJ들이 나을 수도 있어요. 생방송은 연예인들도 힘들어하는 부분인데, 오히려 생방송을 애드리브로 한두 시간 이끌어갈 수 있는 BJ들이 꽤 많거든요. 




법을 알고 있다


공: 요즘엔 예전 아프리카를 모방하는 매체가 많이 생겼어요. 보고 있으면 아프리카 초창기 모습들이 생각나거든요. 일단 정해진 거 없고, 검열되지 않고, 욕설, B급 멘트 이런 게 다 되는 상황이니까. 사실 아프리카에서는 그런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분들도 많잖아요. 예를 들어 BJ 철구나 지코는 그 중간 어디쯤이긴 하지만. 그런 걸 보면 무슨 생각이 드세요? 그런 곳과 차별화하기 위해서 스스로 원칙을 세운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해요.


대: 제가 인터넷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가 딱 그런 상황이었어요. 사람들 머릿속에는 인터넷 방송이 ‘선정적이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죠. 욕설 아니면 이상한 짓들이 많던 상황이었고, 실제로도 처음에는 그런 사람들이 제일 인기가 많았어요. 저는 그때 역벤치마킹을 했거든요. 나는 그러지 않고 적절하게 매너 있고 위트 있고 젠틀하게 하자. 거기에 웃음이 있다면 사람들은 나중엔 나를 훨씬 더 좋아하게 될거고 또 이것이 대중화가 된다면 내가 더 파워풀해질 거라고요. 원래 성격도 좀 그렇고요. 욕 안 하고 누구한테나 존댓말을 쓰거든요.


공: 아프리카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유형의 BJ이긴 해요. 


대: 아프리카 쪽에서도 저를 신기하게 보세요. 기존에 없던 유형인데 잘된 케이스거든요. 아프리카 방송 보시면 알겠지만, 원래 채팅방에 매니저가 있어야 하잖아요. 근데 제 방에는 매니저가 없어요.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에서 제일 깨끗한 채팅방이라고 인정하세요. 그런 부분들은 확실히 저의 차별점이죠. 하지만 욕하는 방송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공: 본인의 원래 성격과 지금 방송하는 스타일이 잘 맞아떨어진다는 말씀이시군요. 실제 방 정리는 잘 안 하시는 타입이라고 그러셨는데 방송은 깔끔하게 정리 잘하시지 않나요?(웃음)


대: 깔끔하게 정리한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보다는 진행력이 더 있는 케이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굉장히 중요시해요. 


공: 저도 보면서 느꼈던 게 콘텐츠에 깊이가 있더라고요. 보통 BJ분들은 처음에 방송 들어오면 시청자 참여 이벤트라고 해서 거의 사다리 타기 많이 하잖아요. 혹시 방송을 위해서 따로 준비해두는 것이 있나요? 아니면 레퍼런스를 보시거나?


대: 그렇지는 않고요. 미리 해본다는 건 없어요. 맞닥뜨렸을 때 순수한 애드리브와 그때 상황들을 통해서 스토리텔링을 바로 만들어서 하거든요. 그럼 부분들이 제 특기인 거고, 하루에 네 시간씩 생방송을 진행하다 보니까 어느 정도 익숙해진 거죠. 지금도 트레이닝 중이에요. 


공: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보니까 진열장에 책이 굉장히 다양한데요.


대: 원래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었어요. 만화책도 그렇고, 옛날에 백수 시절에는 영화랑 책에 빠져 살았죠. 하루에 영화를 5편 정도 본적도 있어요. 요즘도 영화를 한번 보기 시작하면 하루도 세 편씩도 보거든요. 그리고 광고를 좋아해요. 잘 만들어진 광고를 많이 보면서 거기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얻어요.


공: 콘텐츠를 생각하실 때 특별히 참고하시는 매체가 있나요? 영화나 광고를 말씀해주셨지만 그때그때 바로 찾아봐야 할 때라든지.


대: 굳이 따지자면 인터넷이죠. 지금은 아무래도 ‘노하우’의 시대보다는 ‘노웨어’의 시대잖아요. 정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것도 굉장한 능력이기 때문에 저는 뭐 하나 궁금한 게 생기면 인터넷으로 끝까지 파고들어서 찾아봐요. 예를 들어서 제가 요즘 <고담>이라는 미드를 보거든요. IPTV로 보면서 궁금해지기 시작하면 거기에 나오는 모든 것을 다 찾아보는 거예요. 


공: 끝없는 관심이 가장 큰 레퍼런스가 되고 아이디어가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대: 네. 그리고 저는 게임 방송을 하긴 해도 게임 BJ는 아니거든요. 저 자신을 엔터테인먼트 BJ라고 생각해요. 사실 게임은 하나의 콘텐츠일 뿐이고 그걸 가지고 예능을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제 방송은 여성 시청자분들이 많아요. 게임을 소재로 저만의 예능을 만들어내고 저만의 스토리텔링을 하고, 그렇게 계속해서 풀어갈 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길을 알고 있다


공: <Life is Orange> 이번 호 키워드가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일상의 ‘재구성’이에요. 이 뜻이 뭐냐면,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다 보니까 콘텐츠가 새롭게 스마트폰에 맞춰서 재편되고 있는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대: 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공: 그런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의 중심에 서신 분이 대도서관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대표로서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시고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 3G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하는 건 웹 서핑 정도였어요. 그런데 4G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이 동영상을 더 많이 보기 시작했어요. 아프리카 시청자만 하더라도 지금 지금 70%이상이 모바일 시청자예요. 유튜브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다 보니 모바일 관련 콘텐츠가 정말 중요해졌어요. 화면에 어떻게 보일지가 관건이에요. 그걸 생각 안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거든요. 모바일에서는 화면이 복잡한 것보다 좀 더 심플하게 맞춰가는 작업들이 필요하죠. 특히 영상 올릴 때 섬네일 화면이 그래요. 다른 무엇보다 눈에 확 띄는 텍스트가 있어야 잘될 확률이 높아요.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영상 제작할 때부터 특별히 신경 써야 하죠.


공:혹시 이 시장이 더 커질 거라고 예측하시나요. 어떻게 변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대: 제가 늘 얘기하는 거지만 이 시장은 커지는 게 아니에요. 그냥 흐르는 거죠. 자연스러운 흐름이기 때문에 없어질 분야가 절대 아니에요. 예를 들어볼까요? 게임 좋아하시니까 잘 아시겠지만 롤은 온게임넷에서 많이 해주잖아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게임은 온게임넷에서는 안 해줘요. 그럼 그걸 누가 해줘야 하는 거냐, 개인 미디어인 거죠. 그게 저희인 거고요. 결국 사람들의 취미와 관심사가 점점 다양해지기 때문에 기존의 미디어를, 지상파나 케이블 몇백 개의 채널에서도 감당이 안되는 거예요. 만들기에는 제작비가 부족하고, 그러니 저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1인 미디어들이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기 때문에 지상파, 케이블, 1인 미디어가 같이 커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 시장은 커지는 게 아니에요. 그냥 흐르는 거죠. 자연스러운 흐름이기 때문에 없어질 분야가 절대 아니에요. ”

 

공: 요즘 보면 1인 미디어에 뛰어드는 분들 정말 많잖아요. 게임 말고도 뷰티나 일상, 취미, 시사, 교양 이런 쪽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대: 유튜브를 중점으로 보자면 가장 각광받는 것은 키즈예요. 어린 아이를 잡아야 해요. 조회수가 많이 나오고 구독자가 많은 채널은 다 어린아이 대상이에요. 유튜브에서는 <무한도전>보다도 <뽀로로>채널을 훨씬 많이 보시는 거 아시죠? 그리고 아이들은 반복적으로 봐요. 광고하시는 분들은 그런 부분에 속으시면 안되는 게, 조회수 많고 구독자가 많으니까 저기다가 광고하면 잘되겠다 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닌 거죠. 진짜 어린애들밖에 안 보는 거니까요.


공: 맞아요. 저도 아이가 있어서 얼마 전에 뽀로로 채널을 같이 봤는데 거기 댓글이 정말 가관이더라고요. 애들이 기분 좋아서 키보드를 쾅쾅 두드린 게 그대로 댓글에 달려 올라온 거예요.(웃음)


대: 아마 10년 후에는 주부들이 1인 미디어의 핵심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부들이 가진 육아, 요리, 청소 정리, 부동산 정보들이 상당하거든요. 또 개인 커뮤니티를 갖고 있고 동네 모임도 많고요. 관계도 굉장히 긴밀하고 컬래버레이션도 간단히 이뤄지죠. 물론 최상위는 스타성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차지하겠지만 전체적인 롤만 보면 주부층이 아마 유튜브에서 큰 파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공: 새로운 BJ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들한테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대: 일단 1인 미디어를 두 개로 나눠서 생각해야 해요. 아프리카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나로 보고 유튜브형 편집 서비스를 하나로 보는거죠. 이 두개를 동시에 얘기하다 보면 헷갈릴 수 있거든요. 유튜브 쪽은 정말 꾸준한 게 제일 중요해요. 매일 한 편씩 올리는 것, 그러려면 기획력이 필요하겠?. 매일 올릴 게 있어야 올리는 거잖아요.


공: 한번 대박보다는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대: 그렇죠. 누구나 대박 콘텐츠 하나씩은 다 갖고 있어요. ‘이야~ 이거 올리면 대박이겠는데....’하면서 그걸 올린 다음 할 게 없는 거죠. 사람들은 그 다음 걸 기대하고 보러 왔는데 새로운 게 없으면 오히려 더 안 좋아질 수 있어요.



그래서, 나는 알고 있다


공: 요즘 BJ분들 보면 콘텐츠 올릴 때 자막편집을 다 해서 올리더라고요. 매니저분을 시키거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알바를 주는 식이요. 저는 그 시장도 크고 있는 것 같거든요. 


대: 사실 이 1인 미디어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도 그렇지만 제작 크리에이터예요. 지금 인력이 굉장히 부족하거든요. 그 인력들을 키워나가야 하는 게 맞죠. 


공: 혹시 지금 준비하시는 큰 그림도 그와 관련된 건가요?


대: 제가 이번에 ‘엉클대도’라는 주식회사를 만들었어요. 이 회사를 가지고 MCN을 만들겠다는 건 아니고요. 저랑 제 아내만 회사에 있고, 말씀드린 제작 크리에이터들을 더 활성화할 거예요. 저희가 개인 크리에이터로서 어디까지 더 나아갈 수 있는지 일단 키즈 크리에이터부터 시작하려고요. 키즈는 언어가 필요 없는 콘텐츠이거든요. 제가 영어를 잘 못하지만 유튜브를 하다 보면 국내시장이 너무 작다고 느낍니다. 글로벌을 타깃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언어가 필요 없는 콘텐츠적인 키즈 분야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할 생각입니다.


공: 인터뷰하는 동안 처음으로 윰댕님에 관한 말씀을 하셨는데요. 두 분이 결혼하시고 함께 생활하시게 되면서 업무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서로 도움 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대: 맞아요. 저희 둘은 시너지 효과가 좋은 편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광고주분들께서 둘을 같이 캐스팅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요. 1인 미디어를 쓸 때 가장 생각해야 할 것이 저희를 기존 연예인들처럼 그냥 광고에 넣어버리면 아무 효과가 없다는 거예요. 저흰 연예인들처럼 인지도가 높은 것도 아니라서요. 1인 크리에이터들한테 광고를 맡긴다는 건 그들의 기획력과 개성까지 같이 사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너희가 광고를 기획해봐라’하는 게 맞는 거죠. 그렇게 했을 때 광고주분들 반응도 좋고 시청자분들 반응도 좋은 것 같아요.


공: 크리에이터로서 많은 얘기를 해주셨지만 그래도 대도서관님의 대표성은 게임 장르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혹시 다음에 기대하시는 게임이나 콘텐츠로 만들어보실 게임은 어떤 건가요? 


대: 제가 항상 주목하는 게임은 인디 게임이에요. 소규모 제작자가 만들고 약간 모자라고 엉성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개입할 여지가 많은 게임이요. 사실은 대작 게임이냐 아니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꼽는 게임은 ‘모스트럼’이에요. 스토리는 심플해요. 거대한 유조선 안에서 탈출하는 게임이에요. 문제는 게임을 할 때마다 판이 달라져요. 원래 공포게임이라는 게 어디서 뭐가 나타날지 알면 그때부터 무섭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이건 매번 배 구조가 달라지고 아이템 위치가 달라지고 나오는 몬스터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할 때마다 무서워요. 이런게 정말 좋은 게임이고 사람들이 훨씬 더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게임이죠. 


공: 진열장에서 반짝이고 있는 아프리카 방송대상 트로피에 자꾸 눈이 가게 되는데요. 마지막 질문은 이걸로 하고 마무리할게요. 대상을 받기 전과 후 대도서관님 삶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대: 받고 싶던 상 중의 하나였고 올해는 유튜브 구독자가 백만 명이 넘었으니까 유튜브 골드버튼을 받게 되겠죠. 유튜브랑 아프리카에서 각각 하나씩 받아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찾아와주신 분들께 보여드릴 것도 되고, 어떻게 보면 대단한 건 아닐 수도 있는데 제겐 참 의미 있는 상이에요. 사실 아프리카방송대상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요. 저걸 받고 나면 망한다고 하는.(웃음) 대상 받고 나서 잘 안되신 분들이 많은데 제가 유일하게 잘됐다고 하더라고요. 참 감사한 일이죠.



대도서관(나동현)

특유의 입담과 젠틀함으로 ‘유튜브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며 구독자수 110만 명을 거느린 1인 크리에이터.

대기업을 그만두고 과감히 인터넷 방송에 뛰어든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인터넷 방송과 TV방송,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서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Posted by 크리에이티브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Arthur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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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존경해 2017.12.13 01: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우 이제서야 봤는데 역시 대도님ㅋㅋ 본받고싶은 분이네요!!



만나고 싶었습니다

KBS2<1박2일> 유호진PD & MBC<무한도전> 김태호PD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광고1번지 편집팀입니다. 2015년 업프런트 행사를 통해서 이렇게 유명하신 두 분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각각 KBS, MBC 대표 예능프로 그램을 맡고 계신데 이전에도 서로 만나신 적이 있나요?


모두: 아뇨 없어요. 말로만 듣다가 만나서 반갑습니다.




<1박2일>과 <무한도전>은 간판 예능이기도 하지만, 야외에서 하루종일 촬영한다는 공통점도 있네요. 두 분 모두 이번주 녹화를 앞두고 있어서 오늘도 많이 바쁘실텐데요. 한 번 나가실때마다 준비가 굉장하실 것 같은데요.


1박2일 유호진PD: 출연진과 매니저, 스태프 등등 녹화 때마다 꽤 많은 인원이 함께 합니다. 그래도 <1박2일>은 여행지를 방문하고 촬영한다는 큰 포맷은 동일한 편이라 어느 정도는 예측되는 규모가 있는 편인데, <무한도전>은 미션에 따라서 스케일이 매우 커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럴 때 고생이 많으실 것 같 습니다.


무한도전 김태호PD: <무한도전>은 미션 종류가 다양하다보니까 녹화 스케일도 그때그때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과 여러 장소에서 녹화할 때도 있지만, 주제에 따라 소규모로 촬영을 진행할 때도 있어서, 녹화 때마다 항상 움직이는 <1박2일>이 더 고생이 많으시죠.




사랑받는 버라이어티 예능인 만큼, 캐릭터들의 미묘한 관계가 매력포인트일 것 같은데요, 함께하는 멤버들의 캐릭터를 신체의 일부에 비유해서 소개해주세요.


1박2일 유호진PD: 재미있는 질문입니다. 

차태현 - 두뇌, 제작진의 의도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멤버. 반발 혹은 협력, 또는 제3의 길을 뒤에서 설계하는 숨은 조종자. 슬쩍 던지는 제안과 엄청난 리액션으로 다른 멤버들이 갈 길을 리드해 나가는 사실상의 MC. 

김주혁 - 심장, 멤버들의 단합과 우정을 지켜내는 핵심적인 큰형. 태생적인 따뜻함과 공평함이 있어서 프로그램이 인간적으로 보이게 하는 멤버. 체온이 필요한 특집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사람. 

데프콘 - 간, 제작진의 모든 악행을 받아들이는 침묵의 장기. 재미를 위해서라면 많은 걸 포기하며 <근심돼지>라는 전무한 캐릭터를 확보함. 말없이 프로그램의 어려운 점들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근면한 멤버. 

김준호 - 손발, 결국 모든 웃음의 실행자. 폭소의 알파와 오메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얍쓰. 예능을 예능답게 만들어내는 최종적인 역할을 맡은 골잡이.

김종민 : 뇌하수체, 얼핏봐서는 정확한 존재나 역할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결국 호르몬 몇 방울로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엄청난 존재. 그의 미묘한 행동들이 늘 나비 효과를 일으키는 수수께끼의 예능감을 가짐. 8년간 <1박 2일>의 연속성을 유지하게 한 유일한 원년 멤버이며 프로그램의 성장과 부침을 지켜본 핵 속의 핵. 

정준영 - 얼굴, 사차원이면서도 예의바르고, 꾀 많은데 허당인 다양한 표정을 가진 멤버. 시즌 3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고 멤버들에게 흐뭇함을 주는 프로그램의 간판이자 얼굴


무한도전 김태호PD: <무한도전>은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유재석 - <무한도전>의 심장이고 근육이자 피부이며 혈액 <무한도전>은 유재석씨의 존재감이 큰 프로그램입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중요성이나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정형돈 - 팔꿈치 

정준하 - 발뒤꿈치 

하하 - 코털 

박명수 - ...귀지?(웃음)

다른 멤버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몸에는 꼭 필요하지만 어디에 쓰는 건지 정확한 쓸모는 알 수 없는 그런 부분이죠. 의아한 부분이지만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편집자주: 귀지는 불순물이 아니라, 외이도 표면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먼지나 세균이 고막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귀건강에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자주 파내면 더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들어보니까 프로그램의 색깔을 더 확실히 알 수 있네요. 프로그램 각각에 대해서도 자세한 질문을 드릴게요. 먼저 <1박2일>은 예능 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많은데요, 장소는 어떻게 선정하시나요? 


1박2일 유호진PD: 예전에는 명승지, 지리적으로 의미있는 독도나 땅끝, 지리산 등이 주요 무대가 되었지만, 이제 전국에 거의 대부분 지역을 가봤기 때문에, 먼저 여행의 컨셉을 정하고 알맞은 장소가 있을지를 찾아보는 편입니다. 금연을 주제로 잡았다면 담배 안파는 섬 “증도”로 가고, 수학여행을 주제로 잡았다면 좋은 사찰이 있는 “영주”를 가고... 이런 식입니다.






장소 선정 기준이 컨셉으로 변한 것이군요. 한편 <무한도전>은 매회가 특집같은 프로그램인데요,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고 기획하시는지요?


무한도전 김태호PD: <무한도전>은 아이템 범주가 정해져 있지 않은 점이 특징인데요. 아이디어는 제작진이 함께 고민하는데, 일부러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한다기 보다는 가장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정해서 가장 어울리는 컨셉으로 변형시키고 있습니다. 너무 새로운 것을 가져오면, 시청자분들이 참신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생경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고, 실제로 공통관심사가 큰 소재일수록 이슈도 많이 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이 사랑받는 이유는 시의성을 바탕으로 한 참신함에 있었군요. 또 <무한도전> 하면 떠오르는 것이 센스넘치는 자막인데요, 1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자막 센스의 비결이 있을까요? 


무한도전 김태호PD: 우선, 자막은 제가 혼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량이 많기 때문에 후배들이 나눠서 쓰고, 저는 감정적인 부분 이나 전체적인 통일성을 봅니다.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화자는 1명이어야 하기 때문이죠. 사실 자막은 지루하고 힘든 부분입니다. 말하는 것을 그대로 옮겨적는 것은 수동적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시청자의 몰입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다가 궁서 자막/중의적 자막/자막을 이용한 패러디 등을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PD님과 후학(?)들의 활약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었군요. <1박2일>도 재미있는 자막을 많이 사용하시지만, 무엇보다도 변함없는 매력포인트인 복불복 게임을 빼놓을 수 없죠. 새로운 복불복에 대한 계획이 있으시면 살짝 공개해주세요.


1박2일 유호진PD: 사실 늘 새로운 음료와 먹거리를 테스트 중입니다만,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 하던 메뉴를 능가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뭔가 아시는 정보가 있으면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도저히 먹을 수가 없는데 몸에 좋다고 하더라든가.




입에 쓴 음식이 몸에는 좋다는데 백방으로 알아 봐야겠군요. 간접광고(PPL)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요, 각자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간접광고(PPL) 아이템을 추천해주신 다면 뭐가 있을까요? 


1박2일 유호진PD: 건강식품? 상비의약품? 지금 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여행 프로그램이다 보니 즉석식품, 카메라, 아웃도어 의류, 자동차 등등이 많은데 모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대한민국> 자체를 PPL 해본다면 굉장히 보람있을것 같습니다. 뭔가 해외로 나가서 세일즈를 해본다든가. 스스로 얼치기 <대한민국 관광 전문가>를 자처하면서.(웃음) 


무한도전 김태호PD: 어떻게 보면 간접광고도 저희 프로그램에는 도전 과제 입니다. 그동안은 음료나 자동차 위주의 접근하기 쉬운 아이템들을 활용했는데요. 자주 나오는 간접광고(PPL)의 틀을 깨는 것도 또 하나의 숙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혀 안 어울리는... 예를 들어 여성용품? 등도 참신할 것 같습니다. 필요한 항목은 직접 요청하기도 하니까요, 광고는 물론 간접광고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박2일> 그리고 <무한도전>에 대해 계획하고 계신 부분이 많으시네요. 혹시 언젠가 연출해보고 싶은 프로 그램이 있다면 어떤 종류인가요? 


1박2일 유호진PD: 음악프로그램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게 어떤 건지는 계속 바뀌고 있지만, 일단은 음악 프로그램입니다. ㅎㅎㅎ 좋은 가수는 많으니, 좋은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가 발굴되고 성장할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무한도전 김태호PD: 가능한 모든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죠. 프로그램들을 볼때마다 ‘저거 먼저 해봤으면 좋았을걸’하는 프로그램들이 참 많습니다. <무한도전>을 통해서도 해본 것이 많긴 합니다. <무한도전>은 2008년부터 예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어떤 포맷을 할 수 있을까를 계속 시험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멤버들이 못할 것이 분명한데도 이것저것 시켜 보기도 하고요.




두분 모두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PD로서의 열정도 가득하시네요. 그런데 유호진 PD님은 싱글이신 것으로 아는데 이상형이 어떻게 되시나요? 


1박2일 유호진PD: 헐. 꼭 말해야 하나요... 피부가 희고, 몸 담으신 회사에서 평판이 좋고, 다큐멘터리와 SF 좋아하는 여자분이 이상형입니다(웃음). 




새 복불복 아이템과 함께, PD님의 이상형도 저희가 백방으로 수소문해보겠습니다. 김태호 PD님은 싱글이 아니시니 이상형 보다는... 여가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는 지요? 


무한도전 김태호PD: 글쎄요. <무한도전> 이외에는 거의 딴 것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눈뜨고 감을 때까지 대부분의 것들이 <무한도전>하고 연관되어 있어요. 저에게는 큰 두려움이기도 한 부분입니다. 리프레시하는 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PD님들에게 <1박2일>이란, <무한도전>이란 무엇인가요? 


1박2일 유호진PD: 운명...인 것 같습니다. 입사 전에 TV 잘 안봤는데, 우연히 TV에서 “정말 이상한 프로그램이 있네... 왜 촬영 중에 도망을 가지?”라고 생각했었던게 기억납니다. 소 닭 보듯 했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해보였던 프로그램에 엉겁결에 끌려들어가서, 평생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었던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남을 웃기겠다 생각했던 적도 없고, TV에 나오겠다 생각한 적도 없고, 버라이어티쇼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적은 더욱 없고... 뭐 그랬는데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와서 이젠 많은게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1박 2일>을 떼고 제 2말3초를 정의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운명...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무한도전 김태호PD: 가장 큰 도전이자 기회였고, 가장 큰 가르침을 준 스승인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을 기획하고 이끌어 오면서 <무한도전>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성장해왔는지를 보았기 때문이죠. 저에게는 어쩌면 교육의 연장이고 학교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오늘 이렇게 시간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 부탁드립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KBS2<1박2일> & MBC<무한도전> 많이 사랑해주세요.



Posted by 크리에이티브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Arthur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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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ㄴㅌ 2016.02.02 22: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란 주옥같은 인터뷰가 있을줄은.. ㄷㄷ


만나고 싶었습니다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 PD 인터뷰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는게 기본 원칙입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1인에 의한 방송'의 대표주자다. 생방송과 본방송의 경계를 허물고 지상파에 1인 방송 포맷을 접목시킨 신선한 도전으로 방송이 거듭 될수록 호평을 받고 있다. <마리텔> 생중계 시간이면 프로그램 이름과 출연진의 이름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을 장악한다. <마리텔> 수장은 34살 젊은 박진경 PD. 순전히 아이디어와 사람만으로 올해 가장 핫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1인가구가 골라 볼 수 있는 인터넷 방송과 같은 형태가 인기를 얻을 것” 이라며 “공중파 방송도 마니아층 프로로 변화해갈 것” 이라고 예측했다.


인터뷰어_마케팅리서치 2파트 정은교 전문위원



올 들어 가장 핫한 프로그램으로 부상했습니다. 이에 대한 본인 생각은? 

기획할 때부터 ‘안 해본 걸 하자’고 해서 인터넷 문화를 지상파로 가져와야겠다 생각했어요. 인터넷이 생활화된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가지고 와서 그들이 익숙한 화법을 구사하고,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포맷으로 구성된데다 생방송이 따로 진행되다보니 다른 프로그램이 따라올 수 없는 유리한 부분이 있었고, 그런 부분이 핫하게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콘텐츠 발굴이나 출연자 섭외가 가장 관건일 것 같은데요? 

<마리텔>은 시의성과 이슈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콘텐츠나 출연진을 저장해둘 수가 없어요. 그때그때 시의성이나 이슈에 따라 결정을 하죠.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면서 출연진 쪽에서 먼저 연락해오는 경우도 많아졌구요. <마리텔>은 한번 녹화해서 2주를 방영하기 때문에 두 번만 녹화해도 시청자 입장에선 한 달 내내 보시게 됩니다. 오래 출연하면 비슷한 느낌을 줄 수도 있고, 한 주 빠진다고 해서 절대 못 나온다라는 원칙이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자유롭죠. 또 순위를 매길 뿐이지, 경쟁시스템을 도입한 게 아니기 때문에 최하위는 탈락해서 나올 수 없다 이런 기준도 없어요.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회의를 통해서 이 정도에선 쉬었다 가자, 다음에 들어가자 이런 결정들이 훨씬 자유롭고 편하게 이루어지죠. 지상파의 아이템으로는 굉장히 신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획안을 통과시키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그 질문을 참 많이 받는데요. 방송국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새로운 포맷, 새로운 플랫폼에 목말라하죠. 관심들이 많으시구요. 그러다보니 윗분들도 야, 이거 재밌겠다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였어요.



회사의 반응은 어떤가요?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감사하죠. 방송 제작하는 분들에겐 시청률이 가장 큰 스트레스 일텐데요. 이 프로그램은 실시간으로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에 출연진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나요? 그래서 초반부터 규칙 같은 것을 만들지 않았어요. 그런 게 생기면 출연자나 시청자가 순위 자체에 민감해질 수 있고, 그러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이 될 수도 있거든요. 지금 순위를 정하는 것도 약간 재미의 요소가 강하죠. 출연진들 한테도 수시로 얘기를 해요. 이건 재미를 위한 시스템일 뿐이고 녹화시 시청률에서 5위를 해도 본방에서는 제일 많은 분량을 가져갈 수 있으니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는 말라고.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았구요. 



<마리텔>은 생방송과 본방송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이미 다본 방송을 누가 보겠느냐라는 면에서 처음 에는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런 고민이 있었어요. 생방송보다 본방송이 더 재미있어야 방송이 유지되니까 본방송에 정성을 엄청 기울여요. 녹화는 전반 1시간 30분, 후반 1시간 30분 해서 총 3시간을 합니다. 그럼 5개의 방송국이니 15시간의 방송 분량이 나오죠. 기본적으로 인터넷방송에서는 카메라가 한 대가 설치되는데요, 본 방송때는 4~5대의 카메라가 담는 여러 버전의 화면을 볼 수 있어요. 훨씬 풍성한 화면을 보시는 거죠. 카메라 개수도 추가하고 횡설수설했던 것도 정리하고 음악과 효과음도 넣고 CG도 넣구요. 가장 재밌는 채팅만 골라서 보여주고 있구요. 인터넷 방송은 그냥 재료일 뿐이고, 본방송을 본장으로 생각하고 만들죠. 시청자 입장에선 본인이 인터넷으로 본 장면이 제작진의 손을 거쳐서 어떻게 예능으로 변모하는가를 지켜보는 재미도 큽니다. 채팅창 글도 제일 재밌는 것만 보여주니까 더욱 맘편히 즐기며 볼 수 있는 거죠.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호응을 얻은 출연자를 꼽는 다면? 

종이접기 김영만씨죠. 저도 김영만씨의 종이접기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란 세대라 인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섭외를 하긴 했지만 백종원씨를 꺾을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죠. 생각보다 훨씬 더 반응이 뜨거웠어요. 그분이나 저희 제작진에게도 큰 선물이었어요. 



백종원씨와 김영만씨가 특별히 인기가 좋았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젊은 층에게 큰아버지뻘 되는 어른들과 다 털어 놓고 얘기할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어른이자 그 분야에서는 최고인 분들과 격의없이 얘기한다는 것에 열광했던 것 같아요. 어렵고 우리랑 코드가 안 맞는 어른으로 생각 했는데, 예상과 달리 엄청 친숙하게 느껴진 거죠. 젊은이들도 어른들과 친숙하게 지내고 싶어 하지만 서로 코드가 안 맞기 때문에 가까이 가지 못할 뿐이죠. 어른들이 오픈된 마인드만 보여준다면 젊은이들은 언제든 다가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기미작가, 모르모트PD가 그렇게 좋은 반향을 이끌어 내리란 걸 예상했나요? 

전혀 안했어요. 당장 음식을 만들었는데 음식에 대해서 말할 사람이 없어서 등 떠밀어 “가서 음식 맛 좀 봐라” 했던게 시작이었죠. 그것이 반복되면서 캐릭터가 생긴 거죠. 물론 일반인들이다보니 훨씬 더 포장을 많이 해줬어요. CG도 그렇고 자막도 그렇고. 우리 프로그램이 출연자 교체가 잦다보니 오히려 제작진들이 고정 출연진이 된 경우인데요. 어떤 예능 프로그램이든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불렸던 프로그램 출연진들은 다들 각자의 캐릭터를 갖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제작진들에게 옮겨 간 거죠. 생소한 출연자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이미 캐릭터가 구축된 제작진이 투입되어 프로그램에 익숙한 느낌을 주기도 하구요. 



그분들도 점점 진화되어가더라구요?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순발력이 좋았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장면들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는 식이죠. 낚싯대를 드리우지도 않았는데 물 밖으로 물고기가 알아서 튀어나온 느낌이랄까요. 초반에는 많이 부담스러워 했지만 이젠 그들 스스로 사명감이 생긴 것 같아요. 저로서는 감사할 일이죠.



채팅자막 편집이 재미에 한몫을 하고 있어요? 

기획 단계에서 딴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 채팅이라 생각했어요. 인터넷 방송을 할 플랫폼을 고민할 때도 이런 점이 고려됐구요. 채팅은 프로그램의 핵심이죠. 채팅 참여자가 패널 역할도 하면서 완전히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제2의 MC처럼 행동하길 바랐고, 그 부분이 적중했다고 할 수 있어요. 



채팅자막이 중요한 만큼 문제가 생길 여지도 많은데 어떻게 관리를 하나요? 

처음에 가장 염려했던 부분이 어떻게 하면 문제의 여지가 있는 채팅을 걸러 내느냐하는 거였어요. 초반에는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식으로 경고를 많이 했죠. 전체 인터넷 시청자가 만 명이라고 치면 본장이라고 부르는 프로그램안에서 직접 채팅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은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요. 그 이상이 되면 채팅창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니까요. 만 명 중에 500명안에 드는 게 쉽지 않 죠. 500명 안에 들어야 출연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채팅자 스스로 조심을 해요. 한 번이라도 헛소리를 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잘리게 되니까요. 그러다보니 채팅으로 인한 문제는 거의 없어졌어요. 



제가 알기론 메인 PD 중 가장 젊습니다. PD 생활도 <무한도전> 조연출로 시작해서 바로 <마리텔>이라는 핫한 프로그램의 메인이 되었는데 앞으로의 행보에 너무 이른 성공이 부담되지는 않나요? 

아니요. 전혀 부담은 없어요.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게 행운이고, 이런 상황이 감사하죠. 제 후배들도 좋은 기획안만 있으면 저보다 젊은 나이여도 충분히 메인 PD가 될 수 있어요.



트위터를 통해 본인도 시청자들과 끊임없이 소통 하더라구요. 방송 제작자라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울 수도 있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저는 9살 무렵부터 20년 넘게 인터넷 문화에 젖어 살아왔어요. 그게 너무 일상적인 일이라 지켜야하는 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어요. 두려움도 없구요. 저 같은 경우, 트위터가 생겼을 때부터 가입을 해서 쓰고 있는데 그동안 했던 것을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서 안하는 것도 이상하구요. PD 박진경 계정이 아니라 개인 박진경 계정으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달라진 것은 없어요. 물론 반응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오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워낙 인터넷에 능숙한 시청자들이 많아서 그들을 리드해야한다는 고민이 깊겠어요? 

제작진들도 인터넷 하시는 분들 못지않게 젊기도 하고, 아무래도 저희들은 매일 방송만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라 즐기며 보는 분들보다는 좀 더 연구하고 고민하니까 가능하지 않나 싶어요. 


평소 게임을 즐기나요?

학창시절에 게임을 엄청 많이 했어요. 어머니가 염려하실 정도였는데, 지금에 와선 화면구성이나 스토리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데 게임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게임제작하시는 분들도 게임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몰입시키려는 구성을 하고 요즘 게임이야 말로 영화보다도 더 온갖 엔터테인먼트의 집합체라고 불릴 만큼 규모도 커졌어요.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마리텔>은 아이템이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어떤 콘텐츠, 출연진을 출연시키고 싶은가요?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것을 하고 싶어요. 네일이라든가 메이크업쪽. 그래서 헤어도 시도를 해본거구요. 방송으로는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화면을 보여주고 싶어요. 게임 아이템이랑 결합한 부분도 생각하고 있어요. 야외방송도 하고 싶구요. 사실 종이접기를 한 시간 방송으로 내보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15분으로는 충분히 재밌게 만들 수가 있거든요. 그게 <마리텔>의 가장 큰 장점이죠.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린 방송을 만들고 싶어요. 



간접광고로는 이런 게 좋을 것 같다 생각한 게 있다면? 

MBC는 KBS처럼 수신료를 받는 게 아니라 전부 광고 수입으로 운영됩니다. 그러다 보니 광고 판매와 간접 광고, 캐릭터 상품 판매가 중요하죠. 시청률이랑 완전히 떼놓고 생각할 순 없지만 조금은 다른 부분이 있는데요. 구매력 있는 2040 세대의 ‘타깃 시청률’도 중요한데, <마리텔>은 파일럿 때부터 이 부분 성적이 전체 시청률에 비해서 좋았어요. 정규 편성이 된 것도 그 때문이죠. 광고가 완판됐거든요. 또한 <마리텔>은 인터넷 에서 생방송을 할 때는 광고에 아무런 제약이 없어요. 인터넷에서는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는 거죠. 생방송때는 동시 접속자가 기본 10만명이에요. 가장 인기있는 방송은 20만명을 찍기도 하고, 들렀다가는 사람들까지 하면 100만명이 넘어요. 예를 들어 음료수 간접 광고의 경우, 본방에는 카메라 노출시간이 길지 않을 수 있는데 인터넷 방송에는 3시간 내내 보여지게 되는 거죠. 광고주 입장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광고주에게 한 말씀? 

2040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라 광고하시는 분들이 많이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데요. 그래서 <마리텔>이 토요일 밤 늦은 시간에 방송되는데도 불구하고 광고가 많이 팔리는 거구요. 프로그램 안으로 들어오는 광고도 많이 생각해주셨음 좋겠습니다.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 PD 박진경

• 방송시간 매주 토요일 밤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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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날 2016.06.08 21: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EBS <지식채널ⓔ> 황정원 PD 인터뷰


교양 프로그램 최초로 스핀오프(spin-off)를 탄생시켰던 EBS <지식채널ⓔ>가 올해로 10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피고지는 와중에도 변함없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인지, 광고1번지 편집팀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황정원 PD님. 이렇게 광고1번지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우선 광고1번지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PD님과 EBS <지식채널ⓔ>에 대해 간단 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EBS <지식채널ⓔ> 연출을 맡고 있는 황정원 PD입니다. <지식채널ⓔ>는 5분이라는 시간 동안 세상의 모든 지식에 대해, 폭넓은 취재와 깊이 있는 사유를 거쳐,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 해온 단편 다큐멘터리입니다. 2005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해서, 올해로 벌써 10주년을 맞습니다. 지난 10년간 9명의 PD와 14명의 AD, 24명의 작가가 1,250여 편의 <지식채널ⓔ>를 만들어 왔습니다. 저는 작년 초부터 연출을 맡아왔고, <지식채널ⓔ>를 연출하기 전에는 주로 EBS <다큐프라임>을 연출했습니다.



<지식채널ⓔ>의 기획의도는 무엇인가요?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지향하는 방향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5분이라는 방송 시간은 지금은 짧은 시간이 아닐 수도 있지만, 2005년 첫 방송 당시에는 단일 프로그램, 특히 다큐멘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굉장히 짧은 방송 시간이었어요. 바쁜 하루 중 단 5분이라도, 생각의 쉼표를 갖자는 의미로 기획된 프로그램이 <지식채널ⓔ>입니다. 또한 그것이 단순한 상념이나 단편적 지식의 축적으로 끝나기보다는, 서로에 대한, 사람과 사회에 대한 관심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프로그램을 제작해왔습니다. <지식채널ⓔ>는 아무래도 프로그램의 젊고 감각적인 특성상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젊은 시청자층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고요, ‘젊은’ 교사 분들 중심으로 학교 교육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어린 학생 시청자층도 점점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젊다’라는 것은 단순히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감성적인 면이 그 기준이겠지요.



<지식채널ⓔ>는 짧지만 깊이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주제 선정이나 자료 수집은 어렵지 않으신지요? 기획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10년간 1200편이 넘는 프로그램이 방송되었어요. ‘아직도 할 게 남았느냐’라는 질문을 종종 받기도 합니다. 물론입니다. 우리는 계속 살아가고 있고, 세상은 계속 바뀌고 있으니까요. 지난 10년 동안 <지식채널ⓔ>가 고집해온 대주제는 ‘상식’이라는 단어 하나로 수렴될 수 있다고 봐요. 다만 그 상식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어떤 소재와 방식으로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 해온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첫 단계인 아이템 선정이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어렵고요, 작가의 개성이 빛을 발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아이템이 선정되면, 모든 작가와 PD, AD가 함께 구성 방향에 대해 고민합니다. 물론 결국 선택은 담당 작가와 PD, AD의 몫이지만, 함께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개인의 수준을 뛰어 넘는 그 무엇을 항상 발견하게 됩니다. 일종의 공동 창작 시스템인 거죠. 지난 10년간 1,200여 편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제작진이 50여명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일련의 프로 그램들 속에서 공통된 어떤 ‘지식채널다운 것’을 발견하셨다면, 그것이 아마 공동 창작 시스템의 산물일 것입니다. 앞서 프로그램 소개에서 굳이 제작진들 숫자를 밝힌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지식채널ⓔ>가 다른 교양 프로그램과 다른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보통 교양 프로그램을 볼 때 시청자들은 어떤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에도 ‘명쾌함’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지식채널ⓔ>는 ‘답을 주지 않을 것’이 상당히 중요한 제작 방향입니다. 어떻게 보면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히 불친절한 교양 프로그램인 것이죠. 하지만 프로그램의 이 불친절함이 야기한 어떤 결핍이, 시청자의 궁금증을 낳고, 생각을 낳고, 경우에 따라 행동으로까지 연결됩니다. 이것이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를 가장 적극적 이고, 능동적으로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라는 말이 거의 고유명사처럼 쓰입니다. 프로그램명이 ‘지식채널’ 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지식’을 이야기하는 상대는 시청자의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난 10년간, 소재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구성 방식의 차별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뮤직비디오, 드라마타이즈,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단편 다큐멘터리에서 가능한 많은 실험을 해왔어요. 주 시청자 층이 젊다보니 시각적으로도 늘 신선해야 하고요, 무엇보다 흥미로워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 담겨있어도 시청하기에 흥미롭지 않으면, 시청자의 호기심이 닿지 않고, 방송 프로그램으로서도 옳지 않으니까요.



<지식채널ⓔ> 시리즈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리즈를 소개해 주세요. 

저희 프로그램에 사회 유명 인사나 전문가가 직접 구성에 참여하는 ‘객원작가제’라는 것이 있어요. 2011년 부터 유홍준 교수, 노희경 작가, 김연수 소설가, 광고인 박웅현, 배우 한지민 등이 참여한 바 있고요, 시청자가 참여한 적도 있습니다. 작년 연말에도 시청자들의 사진과 사연으로 <우리들의 2014>년이라는 편을 제작했는데요,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소통해오던 시청자분들을 (사진으로 나마) 직접 마주하게 되니까 굉장히 설레고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시청자분들과 함께 하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테니, 많이 참여해주시고요. 혹시 부모 자녀 간에 서먹서먹하시거나, 데면데면하신 분들 계시다면, <아버지는 가끔 꿈을 바꾼다>라는 편을 추천하고 싶어요. 계속해서 꿈을 바꿀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운명에 대한 약간 위트 있는 이야기인데요, 꼭 부자간이 아니라도 시청하면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에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힘이 있더라고요. 저희 프로그램 홈페이지 (http://home.ebs.co.kr/jisike)에서 언제든 무료로 다시보기 하실 수 있고, 다시보기 링크도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지식채널ⓔ> 외에 시청자들께 추천하고싶은 EBS 프로그램이 있으신지요? 

EBS 프로그램 중에 추천하지 않을 프로그램이 없지만(^^;), <스페이스 공감(목 24:10~, 월·화 12:10~)>이라는 프로그램을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국내외 뮤지션들의 공연 실황으로 볼 수 있는 아주 귀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1년간 오직 음악만으로 수많은 뮤지션들을 발굴해온 뚝심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요. 음악에 대한 견문도 넓히고, 일상에 지친 심신도 치유할 수 있는 여러모로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방송으로 보기 전에, 공연을 신청해서 직접 관람할 수도 있어요. 특히 스페이스 공감 공연장은 15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이라, 좋아하는 뮤지션이 공연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신청하셔서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뮤지션의 음악과 열정을 아주 가까이에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임팩트를 준다는 면에서 <지식채널ⓔ> 와 광고는 닮은 점이 있는 것 같은데요. 크리에이티브적인 힌트를 주신다면요?

실제로 수많은 국내외 광고와 영상물에서 크리에이티브적 힌트를 얻습니다. 아마 방송계에 계신 많은 분들이 그러시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은 직접적인 광고보다는 이야기와 상징이 있는 광고에 관심이 많이 가더라고요. 이미지성 광고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구체적인 정보는 어떻게든 검색으로 알 수 있는 세상이니까, 그렇게 호기심을 자극해 동기를 부여하는 광고가 인상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광고가 끝날 때까지 대체 어떤 광고인지 짐작도 안 가는 광고들도 있어요. 그러면 오히려 강한 인상이 남아서, 그 광고를 추적하게 되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는, 광고가 직접적인 소재로부터 얼마나 멀어질 수 있는지 아주 호기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끝으로 광고1번지 독자들 및 광고주/광고회사 담당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올해 <지식채널ⓔ>가 방송 10주년을 맞습니다. 관련해서 이런저런 특집 기획들을 구상중인데요, 혹시 ‘젊고 감각적이며 지적인’ 특별 행사와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언제든 제보해 주세요. 물론 제안도 감사합니다. ^^ 


EBS <지식채널e> 황정원 PD 인터뷰

• 월요일 ~ 수요일 13:05~, 24:05~




Posted by 크리에이티브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Arthur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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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동향] 이달의 광고 “A MESSAGE TO SPACE” 아빠에게 보내는 세상에서 가장 큰 메세지 - 현대자동차그룹.


[광고계동향] 이달의 광고 “A MESSAGE TO SPACE” 아빠에게 보내는 세상에서 가장 큰 메세지 - 현대자동차그룹.



[광고계동향] 이달의 광고 “A MESSAGE TO SPACE” 아빠에게 보내는 세상에서 가장 큰 메세지 - 현대자동차그룹.


[광고계동향] 이달의 광고 “A MESSAGE TO SPACE” 아빠에게 보내는 세상에서 가장 큰 메세지 - 현대자동차그룹.



[광고계동향] 이달의 광고 “A MESSAGE TO SPACE”

아빠에게 보내는 세상에서 가장 큰 메세지 - 현대자동차그룹.


글 · 정리 ┃ 박성준 기자 / 2015 JUNE 광고계동향 Vol.291


스테파니는 우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한다. 이 광고는 스테파니의 마음을 우주로 전달하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의 광고다. 하지만 영상미와 스케일에 놀라는 와중에, 제네시스가 글씨를 그려나가는 모습을 통해 자사 상품을 간접적으로 노출한다. 그리고 마지막 카피인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생각, 당신으로부터 시작됩니다”로 마무리된다. 광고로써 훌륭한 영상미를 보여줌과 동시에 기업이미지 광고로는 훌륭한 짜임새를 보여주고 있다.


본 작품은 광고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해외에서 여러 가지 큰 이슈를 만들었다. 광고의 우수성 외에도 2015년 4월 전 세계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광고 영상물 1위, SNS 공유 건수 1위(4/15~22)로 미국 3대 TV 방송사에서 본 작품과 관련하여 800회 이상의 보도자료가 나갔다. 또한, ‘가장 큰 타이어 트랙 이미지’라는 신규 항목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


휴머니즘을 보여주는 제품의 간접광고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홍보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현대자동차의 “A Message to Space”를 이달의 광고로 선정했다.

선정작 외에 후보로 경합을 펼친 작품들로는 청정원, 배달의 민족 등 다수가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는 어느 매체에서건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항상 볼 수 있을 정도로 음식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 청정원의 광고는 그 트렌드를 잘 살려 “시대를 읽어 식탁에 올리다”라는 카피로 청정원이라는 브랜드가 지닌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


속속들이 생겨나는 배달 앱 중 초기 주자로 항상 즐거움과 탄탄한 구성력을 선보여온 배달의 민족의 ‘신의 배달’편도 우수한 평을 받았다. 이번 광고는 ‘류승룡의 맛집 탐방기’라는 콘셉트로 영화 예고편을 보는 듯한 전개와 다이내믹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본 상은 매월 신규로 집행된 광고물(TV, 인쇄, 온라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2015년 6월 이달의 광고는 2015년 4월에 집행된 광고물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달의 광고: 전 매체(TV CF, 인쇄, 온라인, 바이럴 등)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가장 핫하고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낸 광고를 선정하여 소개한다. 1, 2차의 온라인 심사를 거쳐 편집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본 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고정보센터(www.adi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2차 투표 시 편집위원의 별도 우수광고 추천 



이달의 광고 수상사 인터뷰

현대자동차 해외마케팅실 [이노션 월드와이드]


디지털솔루션1팀 : 안은정 AE, 하의성 AE, 류지혜 AE

박건호CD팀 : 박건호 CD, 장영일 AD, 김용희 AD, 조서연 AD, 서재식 CW, 이미진 CW

광고주 : 현대자동차 해외마케팅실 노승욱 이사대우, 정홍신 부장, 김용 차장, 이재호 과장



6월 이달의 광고로 선정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이노션 큰 영광입니다. 그간 ‘이달의 광고’에 선정되는 캠페인을 볼 때마다, ‘우리는 해외업무만 하니까 기회가 없겠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선정 소식을 듣고 무척 놀랐습니다. 장장 7개월의 캠페인 준비기간 동안, 많은 스태프들이 함께 애써주신 덕분인 것 같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과 스테파니 가족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더불어 저희 캠페인을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분들과 편집위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 여러분께 신선하게 전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셔서 이달의 광고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준비함에 있어 어떤 캠페인보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기획과 제작과정의 어려웠던 점이나 뒷이야기가 있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노션 시도해본 적 없는 스케일의 프로젝트라 모든 과정이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실행 가능성 체크와 관련하여 누구에게도 한 번에 답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NASA 등의 국가기관과 인공위성 업체, 기네스월드레코드 협회, 우주비행사 가족 등에 메일과 전화로 일일이 직접 부딪혀보는 방식으로 접촉하고 협의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태프 모두에게 이 캠페인을 꼭 완성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기에, 힘들 때마다 서로 격려해가며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지만, NASA에서 비밀로 하고 있다던 우주비행사 가족의 연락처를 신상 캐기(?)에 가까운 집요한 구글링으로 알아내어 전화를 걸었던 일과, 아이디어 회의 도중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 트위터에 멘션으로 질문을 보냈다가 트위터 DM으로 답장을 받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이번 광고를 본 선정위원들은 “자동차광고가 멋진 내·외관과 속도감에 주로 포커스를 맞추는데 비해, 영화와 같은 스케일과 가족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이 훌륭했다”고 평하셨습니다. 이번 광고에서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이노션 실제 이야기인 만큼, 스토리텔링의 과정에서 진정성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극적인 연출보다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습니다. 스토리 자체에 힘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담백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고자 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한 우주비행사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소비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생각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제네시스의 강점 자체를 부각시키는 방향보다는 제네시스를 활용하여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전개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영화와 같은 스케일 또한 구현하였습니다.


자동차를 통해 우주에 메시지를 보낸다는 신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번 프로모션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광고의 주인공이 ‘스테

파니’인 이유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노션 기존의 자동차가 A지점에서 B지점으로의 이동수단이었다면, 마케팅 3.0시대의 자동차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수단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Insight에서 출발한 캠페인입니다. 아이디어 회의 중, “자동차가 물리적으로는 연결해줄 수 없는 사람들을 현대자동차가 심리적으로 연결해줄 순 없을까”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에 가장 적합한 소재를 찾다 보니, ISS에 있는 우주비행사와 지구에 있는 딸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이후, 다수의 우주비행사 가족을 컨택했고,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스테파니가 선정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프로모션은 매번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다음 프로모션에 대한 기대도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된 프로모션이 있습니까?


이노션 이번 캠페인은 현대자동차의 New Thinking 캠페인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기획되었습니다. 저희 캠페인이 론칭된 지 얼마되지 않아 후속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후에도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생각을 담은 새로운 캠페인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삶의 동반자로서 광고, 디지털, 프로모션 등 전 부문에 걸쳐 고객들의 일상에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획 및 제작회의 등에서 광고주와 광고회사와의 호흡은 잘 맞았는지요?


이노션 기상 조건과 로케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캠페인이다 보니, 준비·제작과정에 불확실한 부분이 많았던 캠페인이었습니다.

광고주의 입장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담당자 분들께서 이노션 월드와이드를 믿고 결정을 해주셨고, 촬영 이후에도 캠페인의 완성도를 높이기 작업들과 NASA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만 2개월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주셨습니다. 광고주와 광고대행사가 믿음으로 뭉칠 수 있었기에, 좋은 캠페인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 대규모 스케일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고 영상물로 제작하는 데 있어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많았지만 현대자동차와 이노션 월드와이드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한 가지 한 가지씩 최상의 방안을 도출하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갔던 것이 이번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제작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노션 영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위성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섭외한 3개의 인공위성 외에, 위성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구글 스카이박스 인공위성을 준비했는데 날씨 문제로 해당 위성 영상을 소스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영상의 마지막에 위성 동영상까지 넣었다면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본 작품에 대해 추가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노션 캠페인에 대한 호의적인 언론 보도들과 SNS에서의 댓글들, 폭발적인 유튜브 조회수를 보면서도 큰 보람을 느꼈지만, 가장 기뻤던 순간은, 촬영이 이루어진 Delamar Dry Lake에서 스테파니의 어머니가 “평생 오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며, 나중에 손자 손녀에게까지 이야기해줄 것”이라고 말해줄 때였습니다. 저희도 스테파니와 그 어머니에게 “우리 역시 이 프로젝트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고, 손자 손녀에게까지 이야기해줄 것”이라고 대답했는데, 정말로 평생 기억에 남을 프로젝트가 될 것 같습니다.

긴 캠페인 준비·제작기간 동안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현대자동차 이번 캠페인은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국내 브랜드 중 최초로 월간 전 세계 유튜브 광고 영상 조회수 1위(4월)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향후에도 현대자동차는 보다 더 창의적인 작품들을 소비자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보작

배달의 민족: 신의 배달 후편 / 청정원: 편의점 식당 편 / 한국관광공사: 휴가 신청 편 / 요기요: 배달이 금지된 집 편


편집위원 심사평: '빠르다', '넓다', '더 멀리 간다'처럼 기능이나 성능에 무게를 뒀던 메커니즘의 자동차 광고가 점차 사람 중심의 휴머니즘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광고는 아빠와 딸 사이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에 현대자동차가 가진 기술력을 적절히 배합하여 광고의 영역을 한층 더 넓힌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 조서연 AD 2. 류지혜 AE 3. 장영일 AD 4. 하의성 AE 5. 안은정 AE 6. 박건호 CD 7. 김용희 AD 8. 서재식 CW 9. 이미진 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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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2015년형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광고 캠페인인 'You know you want a truck'의 일환으로 만든


바이럴 영상(Viral Film)인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은,


제목 그대로, 12개의 그룹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영상으로 담아 소개하고 있다




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서있는 똑같은 남자의 사진 뒷편에


세단과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 트럭을 세워둔 사진 2장을 서로 비교하여,


트럭이 그 사람의 이미지를 어떻게 결정짓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인데,


보고 있으면, 새삼스레 트럭의 이미지가 저렇게 좋았었나 놀라게 된다.


( 뭐, 그래봐야 불공정한 질문과 편집의 힘이겠지만-_ - )




아무튼 동일한 사람이 어느 차 앞에 서있느냐에 따라 저렇게 이미지가 달라진다니,


우리 무의식 속에 트럭을 타는 남자를 나름 동경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캠페인 명인 'You know you want a truck(당신도 자신이 트럭을 원한단걸 알고 있습니다)'와 잘 맞는 바이럴 필름인듯.





하지만, 내 담당 광고주에게 이야기한다면,


그래서, 사람들이 트럭을 원한단건 알겠는데- 그게 왜 쉐비 콜로라도여야 하는지를 설명해놓으라고 하겠지.




사람들의 인터뷰로 만든 또 다른 광고가 궁금하다면, 로날드 맥도날드씨들의 인터뷰를 담은 타코벨 광고(바로가기)를,


쉐보레의 다른 광고가 궁금하다면,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를 패러디한 쉐보레 트레버스의 TV광고(바로가기)도 확인해보시길.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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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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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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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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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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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트럭을 타는 남자가 훨씬 더 섹시하다?

쉐보레 콜로라도(Chevrolet Colorado)의 바이럴 영상, '포커스 그룹(Focus Groups)'편 [한글자막]


2015 Chevrolet Colorado: You know you want a truck - Focus groups

Advertising Agency: McCann, New York,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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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올드네이비를 입는다? - 에이미 폴러(Amy Poehler)의 올드네이비(Old Navy)광고 '면접'편 [한글자막]


올드네이비(Old Navy)의 새 TV광고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SNL등에서 활약한 인기 코미디언 에이미 폴러(Amy Poehler)가 출연한 것인데,


단짝인 티나 페이(Tina Fey)도 나왔다면 좋았겠지만,


티나 페이는 요즘 카드광고 시리즈를 열심히 찍고 있던데, 다음번에 한번 소개하겠다.





상황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를 패러디 한 것으로 보이는데,


면접을 보러 온 면접자에게 ㅡ아마도,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을 패러디 한ㅡ 에이미 폴러(Amy Poehler)가


면접자에게 온통 바지와 셔츠 질문만 던지는 설정.


뭐 물론 잡지사가 아니라, 로펌이라는 이야기는 있긴 하지만.ㅎㅎ





그나저나, 올드네이비가 미국에서는 마트에서나 쌓아놓고 파는 GAP의 저가라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TV광고를 요즘 꽤 많이 집행하는듯.



악마는 올드네이비를 입는다? - 에이미 폴러(Amy Poehler)의 올드네이비(Old Navy)광고 '면접'편 [한글자막]


악마는 올드네이비를 입는다? - 에이미 폴러(Amy Poehler)의 올드네이비(Old Navy)광고 '면접'편 [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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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카피라이터 신입교육’을 업그레이드하다

HS애드 신입 카피라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한 

심의섭 HS애드 Chief Copywriter 인터뷰


광고업계에 3~5년차 대리급 인력은 금값이라고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하나 끼고 가르쳐야하는 광고업의 특성상 광고주를 하나 맡을 만한 인력으로 키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최근에는 경기불황으로 1인당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가르쳐야 하는 인력보다는 이미 배워서 바로 투입이 가능한 인력을 우선 채용하기 때문이다. 우리 업계는 일반적으로 도제식 교육의 관습이 남아 있다. 소위 ‘사수’라고 불리는 선배 직원 밑에 ‘부사수’라고 불리는 후배 직원이 배치돼 같이 일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중요한 일은 사수가 처리하는 동안 부사수는 잡무를 도맡으면서 눈치껏 사수의 노하우를 전수받아야 한다. 최근 HS애드에서는 각 파트의 Chief들이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OJT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혹독하기로는 실미도에 견줄만하다는 카피라이터 파트에서 프로그램을 기획, 교육했던 HS애드 심의섭 Chief를 찾아가 신입카피라이터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터뷰·정리 | 김정은 기자



사람 만들어서 팀으로 보내기

<사람 만들어서 팀으로 보냅시다>를 목표로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업무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기르는 것으로 카피라이팅의 기초를 다지고, HS애드 크리에이터로서의 기본자세를 기르며, 카피라이터로서의 능력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어요. 팀으로 발령 났을 때 실무에 적응하기위한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OJT 방향은 크게 5가지로 실무 능력 기르기, 카피라이팅 기초, 크리에이터의 기본, 마케팅 및 기타, 카피라이터 습관 형성 등이다. 실무 능력 기르기에는 브리프의 이해부터 각 매체별 제작 프로세서와 같은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 있고, 선배와의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사회생활 항목도 있다. 일주일에 한 번 다른 팀 선배와 식사하는 숙제는 협업인 광고를 함에 있어 기본중의 기본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기 위함이다. 교육은 업무능력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해당된다. 교육한지 한 달이 지나면 CD팀에 파견해 실무 능력을 기르는데 이 프로그램은 전적으로 CD팀에 맡겨 진행한다. 경쟁PT도 경험해보고 카피라이터가 없는 팀에는 아트디렉터와 페어(pair)로 일하면서 카피를 써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카피라이터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은 자료 수집을 위한 영화나 뮤지컬을 관람하게 하고, 서적을 구입하라고 합니다. 또, 매일 해야 하는 일들이 있죠. 카피와 비쥬얼, 동영상 자료 스크랩, 카피 필사, 좋은 카피 소스 서칭, 크리에이티브 소스 서칭과 기록, 성우 샘플 서칭, 라이팅 능력 배양을 위한 감상문 쓰기는 필수입니다. 물론 팀에서 하는 일들은 다 하면서 말이죠.”


영화나 뮤지컬을 보면 노트에 티켓을 붙이고 옆에 감상문을 써야한다. 그냥 ‘했다’에 의의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빨간펜으로 관람날짜, 시간, 감상문의 오탈자 등을 체크하면서 일일이 숙제검사를 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숙제를 검사하는 사람이 더 힘들다. 하지만 심 Chief는 알고 있다. 신입 사원들이 지금은 많이 힘들어도 나중에 실무를 하면서 ‘아... 사수가 그래서 이렇게 한거구나....’ 하며 깨닫게 된다는 걸. 신입시절 심의섭 사원이 그랬듯이...



심 Chief의 막내시절, 전설의 카피라이터 신입교육

“넌 몇 시에 퇴근해도 아침 7시 반까지 나와라. 본부 전체의 작업 다이는 걸레 빨아서 깨끗이 닦고, 팀 책상 전부도. 선배님들 오시면 커피 타다 드리고, 알았지!”

- HS애드 사보 2010년 9/10월호 : 너는 어떻게 카피가 됐니? 中


심의섭 Chief는 HS애드 사보에 2010년 9/10월호부터 1년 반 동안 “너는 어떻게 카피가 됐니?”라는 제목으로 막내카피서부터 현재 Chief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경험담을 연재하고 있다. 연재글에는 심 Chief의 신입시절 시련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그 당시 전설의 카피라이터 신입 교육을 받았던 심 Chief의 막내시절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가 신입사원이던 시절 직속 사수인 카피 대리님, 그 위에 차장님, 위에부장님, 위에 국장님, 위에 3본부장님. 층층시하를 모시고 있었어요. 입사하고 석 달 동안은 충무로 나가서 식자 교정, 칼라이즈 받아오기, 스쿠프 뜨기 등등 온갖 일을 다했지요. 카피도 디자이너의 모든 일을 다 해봐야 한다는 사수의 지론으로 보드 자르다 손가락 잘릴 뻔한 적도 있었어요. 넌 아직 카피가 아니라며 석 달 동안 카피 쓸 생각은 하지 말라던 사수는 정말 카피를 못 쓰게 했습니다. 지금은 다 추억이 되었지만요.”


심 Chief가 만든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은 대부분 그녀가 신입사원 시절에 경험했던 것들이다. 그때는 한 달에 한 번 교보문고나 영풍의 베스트셀러를 다 사서 책상에 쌓아놓고, 일주일에 영화 한 편, 뮤지컬 한 편, 연극 한편을 꼭 보았다고 한다. 광고학개론, 어느 광고인의 고백, 카피 이처럼 써라, 세계 우수광고 1000선, 백발백중 헤드라인 등 지금도 광고인들이 보는 주옥같은 책들은 그 때 이미 카피라이터 입문의 교과서였다. 마케팅 관련 서적은 필수적으로 첨가되었다. 심지어는 사수가 모은 각 광고 회사의 기획서를 복사해서 실제 기획서를 작성해보는 훈련까지 시켰다고 한다. 카피를 A4지에 12포인트 굴림체로 한 줄씩 띄어서 5장반을 쓰면 대략 헤드라인 100개가 나오는데 사수는 내일아침까지라고 하시며 심의섭 사원에게 일을 주셨다. 오후 8시에 말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숫자는 채울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아침에 출근할 때 중앙 일간지 3개, 스포츠지 2개를 사와요. 자료실에 올라가 베이시스넷에 접속해 가장 최근에 방송된 CF의 카피를 프린트 해오고, 5개 신문 광고의 헤드라인을 베낍니다. 똑같이 말이죠. CF 카피도 베낍니다. 똑같이 다 베껴 쓴 후에 선배한테 검사를 받아요. 사원부터 차장까지 모은 카피가 두꺼운 스프링노트로 17권이 넘는데 그때는 정말 하기 싫었지만 카피 커닝 북으로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자료는 생명이에요.”



신입사원의 부사수, 또 그 부사수에게 대대로 내려갈 ‘카피의 정석’ 

광고인이 되기 위해 광고관련학과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한 해에 수천 명에 이른다. 매년 취업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광고전공자들 또한 수천 명이다. ‘광고’가 하고 싶어 광고관련학과에 지원을 했고, 광고인이 되기 위해 수년간 연습생 기간을 거쳤지만 막상 실무에 투입되면 바로 일을 하기가 어렵다. 실무형 인재를 만들기 위해 업계차원에서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업무를 하면서 현실적으로 외부 교육에 참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카피라이터는 일을 하면서 카피가 늘기 때문에 외부교육은 학교교육 이상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요즘학생들은 공모전을 많이 해서 어느 정도 틀이 잡혀있습니다. 회사에 와서는 카피를 많이 써보고, 기획이 하는 일, 아트가 하는 일, PD가 하는 일의 이해도를 높여 더 좋은 카피를 쓸 수 있는 훈련을 하죠.”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한 훈련과제들은 감당하기 힘들만큼 주어진다. 하지만 모두 이겨내고 나면 어느샌가 단단한 실력을 갖게 될 것이고, 또 그 경험들이 다양한 카피열매를 맺을 수 있는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심 Chief에게 교육받은 신입사원도 부사수를 받게 되면 신입시절 받았던 전설의 카피라이터 교육을 그대로 물려줄 것이다. 수학의 정석이 1966년 첫 발간된 이래 대입 필독 참고서로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듯이 문서상으로 남아있지도 남길 수도 없는 ‘카피의 정석’은 대대로 내려갈 것이다.


Profile

-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卒

- 한컴(’94~’98)

- 금강기획(’99~’03)

- 레오버넷, 휘닉스컴(’03~’04)

- HS애드(’04~現) CD→Chief copy(’10. 8~現)

- 애드버타이징 이달의 우수 광고 : 한화 홈샤시(’97, 신문), 좋은 사람들(’99~’00, 라디오)

- 뉴욕 페스티벌 : 현대자동차(’02, FINALIST), LG 생활건강, 메르세데스-벤츠(’06, FINALIST)

- 대한민국광고대상 : 신문협회(’05, 신문/동상), 외대 PR(’05 잡지/우수상), 신문협회(’06, 신문/우수상), 기분존(’06, 옥외/우수상), LS 전선(’08, 신문/우수상), 대한항공(’09, 잡지/은상, 잡지/우수상, 옥외/우수상), 대한항공(’11, 잡지/FINALIST)

- 칸 국제광고제 - 메르세데스-벤츠(’07, FINALIST)

-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 LS 전선(’08, 우수상), 대한항공(’08, 대상), LS 전선(’11, 우수상), LG 그룹(’12, 대상/문화부장관상)

- 대한민국 영상 광고대상 : LG 그룹(’11, 통합/금상)

- 전자신문, 매일경제 등 5 개 경제지 : LS 전선(’11, 우수상)

- 예술의 전당 고객 자문위원

- 마포구 디자인 자문위원

-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 자문위원

- 월간 아이엠 원고 기고 중

- 월간 광고계동향 편집위원. 그 외 다수



한창수 HS애드 CR센터 Chief AD (신입 AD OJT 담당)

사람이 재산인 광고회사에서는 인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입 아트디렉터 OJT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A. 신입사원 OJT 프로그램은 신입사원들이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워낙 기초가 잘 되어있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업그레이드 하는 정도인데 기본적으로는 어떻게 하면 회사에, 또 업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하죠. 업무 면에서는 TV, 인쇄, 옥외, 인터넷 각 분야별로 다르게 아이디어 발상이나 비쥬얼 위주로 교육하고, 특히 레이아웃을 짜보는 훈련을 많이 합니다. 각 파트별로 아트가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치고 있죠.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하지만 스스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낄 것입니다.


Q. Chief님의 신입시절은 어떻게 교육을 받았나요?

A. 저의 신입시절에는 선임들에게 사수 부사수 개념으로 업무를 하면서 배웠습니다. 지금도 광고인들은 사수를 따라다니면서 6개월이고 1년이고 배우고 있죠. 사원 말년이나 대리정도가 되면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신지연 HS애드 CR센터 Junior AD

힘들지만 재미있는 광고, 이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교육받으신 신입 아트디렉터 OJT에 대해 알려주세요.

A. 한창수 Chief님 밑에서 배우고 있어요. 처음에는 광고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일대일 과외를 받았는데 저는 전공이 광고가 아니라 순수미술(서양화)이어서 Chief님의 교육이 더 소중했죠. 교육은 현업에서 도움이 되는 것들을 과제로 내주시고 가르쳐주시는데, 보통 프로그램을 다루어서 레이아웃을 짜는 일을 많이 합니다.


Q. 교육이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A.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죠. 그런데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역량이 커지는 것을 느끼면서 재미가 붙어가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더더욱 필요한 교육이었고, 무엇보다 광고에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저와 같이 지원했지만 HS애드 가족이 되지못한 지원자들을 생각해서 더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심의섭 HS애드 Chief Copywriter 인터뷰

 심의섭 HS애드 Chief Copywriter 인터뷰

 심의섭 HS애드 Chief Copywriter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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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광고를 만들고 싶습니다"

류남길 농심기획 ECD 인터뷰




순수(純粹). 크리에이터들을 만날 때 간혹 연상되는 단어이다. 처음 본 기자에게 속내가 보이는 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아내기도 하고,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마치꿈꾸는 듯 한 표정으로 그려내는 광고인을 볼 때 말이다. 아담한 체구에 흔히 말하는 동안(童顔)의 류남길 국장을 만났을 때 느낌도 그러했다. 1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광고를 만들면서 쌓아온 열정을 보여주는듯 사무실 입구에 늘어선 트로피들이 주는 무게감과는 달리 천천히 숨을 고르며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는 류 국장과의 인터뷰는 그 안에 순수를 담고 있었다.

글 | 이상경 기자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광고


류 국장을 광고계동향에서 만나게 된 것은 지난 7월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뉴욕페스티벌의 ‘아시아를 대표하는 50인의 크리에이터’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는 낭보를 듣고서였다. 국내에는 6명의 크리에이터가 함께 선정되었지만, 특히, 류 국장은 지난해의 연장선상에서 해외의 관심을 또다시 받게 된 것이다. 지난해 복어와 개구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추파춥스 광고로 칸느, 클리오, 런던, 뉴욕페스티벌 등 4개 광고제 본상 수상이라는 그랜드 슬럼을 달성한 것은 이미 많은 광고인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수상 소감이 들릴 때마다 언론의 관심도 많이 받았다.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광고제에서 상을 받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55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칸느 광고제에서 상을 받는다는 것.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머릿속에서 종이 울리는 순간인 것이죠. 카피라이터 한지연 차장을 비롯한 팀원들과의 노력의 결과를 제가 대신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광고제 참관도 수차례 했고, 광고제 심사 경력도 프로필의 몇 줄을 장식한다. 세계 속에서 한국 광고의 경쟁력을 물었다.

“외국광고들을 심사하다 보면 약이 오릅니다. 아시아 태평양 광고제 최종 심사시 위원장이 광고물들을 보고 딱 하나만 묻더군요. ”Happy?“ 우리 나라 광고들이 해외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바로 광고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광고 만드는 일의 본질은 까맣게 잊고 서로의 이해타산만을 추종하거나, 독선과 아집 혹은 대단한 예술을 하고 있다는 과대망상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무늬만 광고인인 사람들, 무엇보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지 않는 업계의 분위기들이 그를 답답하게 만든다. 우리나라 광고업계가 질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가진 젊은 광고인들이 새로이 진입하고 성장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그보다는 같은 시장 안에서 서로 경쟁하며 에너지를소진하게 만드는 현실이 한국에서 광고하기 참 힘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척박한 환경이 변화하지 않는 한 우리의 광고가 세계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광고 만드는 일의 보람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그 또한 암흑과 같은 긴 터널을 지나왔다. 

“광고 만드는 일의 보람은 무엇일까요. 나는 왜 광고를 할까? 카피라이터로서 정신없이 달려오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의문을 갖게 되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판매를 위한 광고가 목적이라고 하기엔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브랜드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소비자 마음에 오래 사랑받는 강력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 그러한 브랜드 자산 구축에 이바지 하는 커뮤니케이터가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이 해답을 찾기까지 그는 광고라는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에 시달렸다고 한다. 문학인을 꿈꾸던 국문과생이 광고라는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되었으므로 인생에 대한 답을 그 누구보다 갈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인가를 꽉꽉 채워나가기 보다는 하나둘씩 버리며 비워나가는 동안 그 답을 찾을 수 있듯이, 류 국장 또한 어느 순간 마음을 비우니 그 해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3번 라운드에 등장해서 1번만 안타를 치면 성공하는 ‘3할 타자’처럼 길게 광고 인생을 보고 달려가기로 한 것이다.



심장이 뜨거워지는 파워 브랜드를 만드는 것


류 국장이 생각하는 크리에이티브란 무엇인지 물었다. 좋은 크리에이티브란 New, Difference, better의 단계를 거친다고 설명한다. 즉 새롭고, 남다르고 좋아야 한다는 것. 흔히 새롭고 다른 크리에이티브에는 도달한다. 하지만 그것이 더 좋은 단계에 까지 이르기는 힘들다고 한다.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의 늪에 빠져 그 아이디어가 혐오스럽거나 부족해도 크리에이티브하다고 착각하는 나르시즘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광고에 이르는 길은 어떠할까. 하나는 강력한 러브 마크(Love mark)가 되는 것이다. 사치 앤 사치의 CEO를 역임한 케빈 로버츠가 책에서 강조하듯, 일반적인 브랜드가 아닌 맹목적인 사랑을 받는 브랜드, 소비자의 심장이 뜨거워지는 파워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인간의 마음속에 큰 울림을 심어주는 광고, 문화적 이야기, 감동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광고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광고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이 명확하다보니 지금까지 수많은 광고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작을 말할수 없다 한다. 아직은 본인이 꿈꾸는 그러한 광고를 만들지 못했다고 말이다.


광고인으로서의 인생, 성품 모든 것을 배우고픈 김태형 선생님의 ‘꽃’을 좋아하고, ‘밤하늘의 별을 따기 위해 손을 뻗어라. 그러면 적어도 손에 진흙을 묻히지는 않을 것이니’라고 역설한 레오버넷을 닮고 싶은 그의 소원은 무엇일까. 


“칸느의 레드카펫을 밟아보는 것입니다. 금사자까지만 밟을 수 있는데 아쉽게도 저는 은사자였거든요. 그런 축복이 저에게 허락되었음 합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광고로 하여금 세상이 움직이고 따뜻해지는 것, 그것입니다" 

(광고계동향 2009년 9월)



류남길 농심기획 ECD 인터뷰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광고를 만들고 싶습니다' (광고계동향)


류남길 농심기획 ECD 인터뷰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광고를 만들고 싶습니다' (광고계동향)


Posted by 크리에이티브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Arthur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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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으로 소통하는 웹카투니스트

TBWA KOREA 제작8팀 카피라이터 '루나파크(Luna Park)' 홍인혜 차장


인터뷰·정리 | 김보경 기자


자신만의 완생(完生)을 향해 한 수, 한 수 나아가는 미생(未生)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해도, 계속되는 야근에 지친 삶 속에서도 눈을 번뜩이고 몰두하게 만드는 활력소는 누구에게나 있다. 일상에 지쳤을 때 힐링이 되어주는 나만의 활력소가 있어 그 다음 한 수를 준비하게 해 준다. 광고인들은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하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광고人 코너, 앞으로는 광고인들의 삶 속에 보다 깊숙이 파고 들어가 광고인들의 크리에이티브 원동력을 찾아보고자 한다. 12월호에서는 웹카투니스트 ‘루나파크’로 활동하는 TBWA KOREA 홍인혜 차장을 만나보았다.


카피라이터로서는 어느덧 차장이라는 책임의 무게가 느껴지는 자리에 왔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루나파크」에 거주하는 「사춘기 직장인」인 홍인혜 차장.

어느덧 8년이란 시간동안 웹카투니스트로 활동해왔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그녀와의 인터뷰를 위해 TBWA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고등학교 때부터 꿈이 카피라이터 혹은 만화가였다는 그녀. 본래부터 예체능과 창작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카피라이터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웹툰 붐이 일었어요. 특히 마린블루스, 스노우캣, 낢 이야기 같은 생활만화가 인기를 끌었고,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죠.”


개인 생활을 모두에게 공개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녀는 오히려 그래서 더 편했다고 답한다.


“본격적인 스토리가 있는 픽션 만화보다는 생활에서 소재를 찾아 만화로 포스팅 하는 블로깅 같은 개념이라 더 접근하기 좋았던 것 같아요.”

“회사 사람, 가족 모두가 독자이기 때문에 너무 내밀한 이야기들은 걸러지기는 해요. 그렇지만 일기니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에요. 어디 연재하는 만화가 아니니까요. 더 과장해서 웃기게 하거나, 없는 얘기를 지어낼 필요는 없죠.”

“게다가 주변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요. 다들 한 번이라도 더 만화속에 등장하고 싶다고.”


포털 중심의 웹툰 생태계에서도 ‘루나파크’는 여전히 개인 홈페이지에기반을 두고 있다.


"포털의 영향력이 엄청나기는 해요. 접근성이 훨씬 높아서 몇십만 건의 조회수가보장이 되니까요. 홈페이지는 약점이 많아요. 도메인을 직접 입력해야하고, 블로그처럼 편집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사진한 장 올리는 것도 번거롭죠. 방문자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지만, 그래도 홈페이지가 ‘내 영토’라는 마음이 들어서 놓을 수가 없어요.”


하지만 시대에 발맞추어 올 2월부터 네이버 스타일+에서 ‘루나의 옷걸이 통신’을 연재중이다.


“같이 홈페이지를 꾸리던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SNS 등으로 많이 옮겨갔고…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시작한 일인데 방문자들이 자꾸 줄어드니까 저도 포털로 이동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던 찰나 네이버에 서 제의가 들어왔어요. 마침 쇼핑과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서 제의를 받아들이게 됐죠.”

광고와 만화, 비슷한 듯 다른 두 분야. 두 가지 전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이라 작업이 쉽지 않았을 텐데 그녀는 모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일찍 찾았고, 그 일을 열심히 했다는 것이 비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명한 얘기지만 좋아하는 일 찾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웹툰과 광고는 의외로 비슷한 점이 많아요. 광고 할 때 항상 공감대, 인사이트를 찾잖아요. 생활만화에서도 모두가 공감하지만 깨닫지 못하고있던 부분을 캐치해서 긁어줬을 때 재미있다는 평을 듣죠. 예를 들어서 사근사근 얘기하던 친구가 무뚝뚝하게 전화를 받으면 ‘엄마랑 통화하는구나.’하고 알아차리는 것 처럼요.”


고된 직업으로 손꼽히는 광고를 하면서도 또 다른 창작에 열중하는 그녀. ‘창작의 고통’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창작의 기쁨’을 누리는 그녀의 아이디어 원천은 무엇일까. 


“전통적인 창작인들은 직접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들 하시겠지만, 저는 인터넷에서 많이 아이디어를 얻어요. 혹자는 비평할 수도 있겠지만 전 그게 지금 세대의 특성이라고 생각해요. 온갖 사이트를 떠돌아다니고, 만화책도 많이 봐요.”


8년간의 수많은 에피소드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갑’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꼽았다. 최근 갑을관계가 이슈가 돼서 만화도 주목을 많이 받았다고.


“그런 의도가 담긴 에피소드는 아니었는데 얼마 전에 갑을관계 이슈 때문에 만화가 부각이 됐어요. 광고주 담당자님들도 보시고 자기 얘기냐고 물어보기까지 하셨어요. 그냥 일반적인 세태를 꼬집은 거라 광고계동향 독자들도 많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그녀는 벌써 「루나파크」, 「루나파크(사춘기 직장인)」,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3권의 책을 출간했다.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는 3년 전 카피라이터 생활을 정리하고 런던으로 떠났던 스토리를 담은 에세이집이다.


“너무 많은 걸 쏟아내서 스스로가 소진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 떨어지고 고갈되면 난 무얼 먹고 사나…하는 생각도 들고. 스스로를 채우려고 런던으로 향했어요. 하지만 누구나 그러하듯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고, 엄청나게 많은 고뇌가 있었어요.”

“런던에서도 좋기만 하지는 않았어요. 가기 전에는 마냥 좋기만 할 줄 알았는데… 혼자 사는 것도, 장기 여행도 처음인데 낯선 도시였던지라 힘든 면도 많았죠. 그래도 런던 여행에서 얻은 게 있어요. 나름 웹툰 작가로서 유명세를 얻어가며, 회사에서도 연차가 쌓여가며 나름의 우쭐함과 자만심이 있었는데, 런던에서 초연하게 됐어요. 외국에서는 제가 어떤 만화를 그렸는지, 어떤 회사에서 어떤 광고를 만들었는지 아무도 관심가지지않으니까요. 홈페이지 관리라든가 집착하던 일들이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된 거죠.”


지금이 아니면 안됐던 그 때 그녀는 훌쩍 런던으로 떠났고, 초연함을 갖추고 돌아온 그녀는 다시금 좋아하는 ‘광고’와 ‘만화’를 양손에 잡았다. 이루지 못한 것에 괴로워 할 필요 없다. 앞으로 하나씩 이뤄나가면 되니까.

모든 광고인들이 지금이 아니면 안될 일을 찾고, 행하기를 바란다.

더 많은 이야기는 루나파크(http://lunapark.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작으로 소통하는 웹카투니스트 - 루나파크(Luna Park) 홍인혜 인터뷰.


창작으로 소통하는 웹카투니스트 - 루나파크(Luna Park) 홍인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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