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의 전방위전략은 성공할 것인가?
- 다양한 선택지의 추구와 자원 분산의 딜레마 -
토요타는 그동안 하이브리드자동차 등에서 절대 강자의 지위를 유지해 왔으며, 내연기관 엔진만으로도 탈탄소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 하고 있다. 따라서 탈탄소를 위해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개발을 동 시에 하는 전방위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탄소중립화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EV)로 급속히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2030~2035년경 탈엔진차정책을 제시하는 국가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토요타의 경우 탄소가 문제이므로 수소나 바이오연료, 합성연료(CO2와 탄소를 인공적으 로 합성하여 만든 연료) 등의 사용을 확대하면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토요타는 수소연료차인 미라이를 7년 전에 발매하였으나 아직도 수소스테이션의 정비에 대한 난이도가 높고, 보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수소엔진차의 시판 계획도 잡혀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수소차라고 무조건 친환경차도 아니다.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 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의 전원(電源)을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이 과제이다.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연료도 아직 실용화에는 과제가 많다.
대조적으로 10년 전부터 양산모델이 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전기차는 항속거리나 충전 시간, 충전스테이션 등의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제 보급 단계로 진입해 가고 있다. BCG(보스톤 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21년 자동차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전기차의 비중은 전 세계에서 6%이나, 유럽과 중국의 경우 10% 전후에 도달”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동 비중이 2025년 25%, 2030년 39%, 2035년에는 59%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BCG의 타키자와씨는 향후 EV 소비 확대의 근거로 구미(歐美) 국가의 규제압력 증가, EV의 총소유 코스트 감소, 자동차업계의 EV라인업 강화 등을 들고 있다. 향후 전기차가 대세일 것이라는 글로벌 전망은 순수 전기차로만 연간 겨우 100만대 정도를 판매하는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토요타의 약 3배에 달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물론 토요타도 작년 12월, '2030년에는 연간 350만 대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토요타는 20년 이상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해오면서 전동화, 전지, 모터 기술 등에서 충분한 실력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톱 업체에 뒤처진 것은 결코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출시한 순수전기차인 bZ4X 모델의 경우 예상보 다 판매가 부진하다. 일본 정부의 EV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전방위전략을 채택하여 다양한 선택지를 추구하는 토요타가 자원의 효율적 분배를 통해 향후 전기차 분야에서도 글로벌 톱메이커 지위를 차지 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자료: 「週刊東洋經濟」, 2022. 8. 6.
사공 목 | 산업통상연구본부 해외산업실·연구위원 skmok@kie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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