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빅 스포츠 이슈와 광고 시장 전망
2013년 광고시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 수준으로 마감될 전망이다.
최근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광고시장의 성장세는 경제성장률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이 사실이다. 2013년은 경기침체와 함께 이렇다 할 빅 이벤트의 부재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은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2014년의 전망은 어떨까? 2014년은 2월 소치 동계올림픽,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등 연중 연이은 빅 스포츠가 벌어지는 한 해로 광고시장의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까?
소치 동계올림픽 (2. 7 ~ 2. 23) / 브라질 월드컵 (6. 13 ~ 7. 14) / 인천 아시안게임 (9. 19 ~ 10. 4)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 월드컵은 광고시장의 성장에 좋은 밑거름이 된다. 내년에는 단비 같은 빅 스포츠가 연중 연이어 진행될 예정으로 광고계 종사자들에게는 좋은 마케팅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월드컵의 경우는 전후 년도 대비 지상파 광고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지상파 광고비의 성장에 기여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2002년도는 한일 월드컵 특수, 경제 성장의 영향으로 유래 없이 큰 폭으로 방송광고비가 증가하였으며, 독일과 남아공 월드컵도 그 전해 년도 대비해서 광고비가 성장하였다. 2014년도 브라질 월드컵의 지상파 재원은 약 800억 수준, 소치 동계올림픽과 인천 아시안 게임으로 각각 200억의 재원이 마련되어 있어 지상파 광고시장은 최근 3년간의 역성장 기조를 벗어나 소폭이나마 성장하는 수준으로 마감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월드컵 전후 지상파 광고비 증감률(%)
다른 미디어에서는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PC 대비 모바일 방문자가 일 평균 3배, 페이지뷰가 일 평균 2배로 상승하는 등 모바일이 다른 미디어 대비 크게 선전을 하였다. 2013년 스마트폰 가입자는 3,500만을 넘어서면서, 모바일 광고비도 전년 대비 2배나 성장한 4,200억대의 시장을 형성하였다. 이런 모바일의 양적 성장세는 내년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을 맞아 질적으로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질적 성장세의 첫 번째 형태는 모바일을 핵심 미디어로 활용한 본격적인 크로스미디어 상품의 등장이다. 모바일이 스포츠를 즐기는 중요한 매체로 성장함에 따라 올림픽, 월드컵 패키지 구성도 TV나 PC 위주가 아닌 TV,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크로스미디어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Swingo’나 KOBACO의 ‘Dovi TV’처럼 광고나 콘텐츠의 음성 인식을 통해 모바일로 연동되는 다양한 광고상품이 등장하면서, 스포츠 콘텐츠와 직접 연동된 모바일 마케팅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질적 성장세의 두 번째 형태는 모바일을 활용한 다양한 엠부시 활동의 전개이다. 가까운 빅 스포츠 이벤트였던 2013년 미국 슈퍼볼 광고에서 기업들이 펼쳤던 광고 활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슈퍼볼 광고를 진행한 광고주 중 80% 이상이 검색광고를 병행하여 광고활동을 진행하였으며, TV광고가 없는 브랜드는 유튜브에 인기 검색어를 활용한 광고를 전개하는 등 모바일과 인터넷을 활용한 엠부시 활동을 병행하였다. TV를 보면서 바로 모바일을 통한 검색으로 브랜드에 대한 정보, 이벤트 참여 등의 마케팅 활동이 전개될 것이며,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십 광고주는 아니지만, 유튜브에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와 연관된 키워드 연동형 광고를 진행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광고로 전환시키는 엠부시 활동 또한 활성화될 것이다.
질적 성장세의 세 번째 형태는 Real Time 마케팅 활동의 활성화이다. 2013년 슈퍼볼 결승전 정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홍보의 기회로 활용한 ‘오레오 트위터 광고’처럼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의 상황을 다양한 툴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Real Time Marketing도 이번 스포츠 이벤트에는 모바일을 활용한 광고로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레오 쿠키 트위터 : 슈퍼볼 정전 시 광고
주요 업종별 전망
올 한해 LTE 속도경쟁과 광대역 서비스 경쟁으로 이동통신 업종은 각 사별 20~30%씩 광고비가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수송기기 업종에서도 국내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으로 광고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아웃도어의류와 캠핑용품의 선전으로 아웃도어 업종의 광고비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하였다. 이에 반해 TV 등의 생활가전이 고전함에 따라 전자와 가전제품 업종은 광고비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스포츠 이슈가 풍성한 2014년도에는 어떤 업종의 광고비가 증대될까?
이통사의 속도경쟁과 광대역 서비스 경쟁은 내년도 동계올림픽 시기에는 절정을 이룰 듯 하다. 당분간 이통사의 광고비 증가 폭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 이슈가 있던 해는 주로 기업PR 광고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기대하는 온 국민의 바램과 함께 이를 기업PR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이 두드러질 것이다. 또한 김연아를 비롯한 동계올림픽 스타를 모델로 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4년에 한번 열리는 월드컵은 TV 시장의 매출 증가에 기여를 한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TV 등의 가전제품은 월드컵 시기에 광고비 지출이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수송기기 업종에서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 기업의 마케팅 활동 증대와 경쟁사의 가세 등으로 광고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광고비 증대가 기대된다.
아웃도어 업종의 활황세는 스포츠 이슈가 부각되는 내년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약 30여 개의 브랜드가 각축을 벌였으며 내년에는 스포츠 이슈에 발 맞추어 더욱 마케팅 활동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도어 업종뿐만 아니라 스포츠 의류 업종도 내년도에는 마케팅의 격전을 치를 것이다. 또한 전통적으로 스포츠 시기에 광고비가 증대되는 식음료 업종도 생수업종의 광고비 증가와 함께 광고비의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 선수와 이상화 선수 등의 좋은 성적이 연일 기사화되면서 내년도 한국팀의 선전에 대한 기대가 높다. 우리 선수들의 좋은 활약이 있어야 그에 힘입어 광고시장도 성장할 것이므로, ‘대한민국 화이팅!’을 크게 외치면서 본고를 마무리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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