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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소설 산업 및 비즈니스 모델 (진화 단계, 시장 구조, 플랫폼 유형)

by ArthurDent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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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소설에서 시작된 국내 웹소설 산업
진화 단계, 시장 구조, 플랫폼 유형 등 웹소설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웹소설에 관한 통상적인 정의는 ‘웹에 최초로 공개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의에는 웹소설을 다른 콘텐츠와 구분하는 속성이 전제되어 있는데, 이는 웹이라고 하는 소설을 독자와 매개하는 토대가 기본이 된다는 점과 웹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Release)된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설이라는 이야기 형식을 가진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웹소설은 소재에 따라 로맨스, 판타지, 무협 등 전형적인 장르 문학의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장르문학은 장르 고유의 코드 및 패턴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장르적 관습은 일정 부분 대중의 흥미와 기호를 중시하는 경향을 가진다. 방대한 콘텐츠를 담아내는 인터넷이 장르 문학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으며, 웹소설은 이러한 장르 문학을 토양으로 발전해 나갔다.

 

웹소설은 텍스트를 형태의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인터넷이 처음 대중에게 보급되던 90년대부터 꾸준히 성장해온 시장이다. PC 통신 시절부터 Net상의 커뮤니티를 통해 연재되던 퇴마록과 같은 판타지 장르물, 엽기적인 그녀와 같은 코믹/로맨스물 등으로 시작되어, 점차 H.O.T와 같은 당시의 하이틴 스타들을 모델로 한 팬픽과 같은 인터넷 소설/온라인 소설 등의 작품들이 꾸준히 늘어가던 중, 2013년 1월 네이버가 ‘네이버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웹소설’이란 표현으로 정립되고, 웹콘텐츠의 하위 유형으로 분류되기 시작하였다.

 

기존 웹콘텐츠의 하위유형으로만 자리잡던 인터넷 소설은 웹소설이라는 명칭으로 변화됨에 따라 콘텐츠 산업 및 서비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웹소설 시장 규모가 점차 성장추세를 이어나갔는데, 이는 10대 영타겟을 중심으로 작가 ‘귀여니’의 인터넷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등이 영화화되었고, ‘구르미 그린 달빛’이나 ‘올드맨’등의 웹소설이 성공적인 드라마화를 하며 웹소설 IP의 확장 가능성이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례를 거치며 웹소설과 영화/드라마의 선순환 관계가 형성되었고,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100억원이 수준이던 웹소설 시장규모는 매년 2배가량 성장하며 2015년 약 400억원대에 달했다고 한다.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전자책매출까지 포함하면 전체 시장규모는 약 1,6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북스, 리디스토리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플랫폼의 경우 라이트 유저가 많은 편이나, 환상문학 거울, 문피아, 조아라 같은 웹소설 전문 플랫폼은 헤비 유저의 사용자 비율이 매우 높은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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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을 설명하자면, 웹소설이 연재되고 유통되고 있는 웹사이트를 지칭하는 것으로, 주로 CP사를 통해 웹소설을 제공받거나 작가와 직접 계약하여 웹소설을 제공하는 CP로써의 역할도 병행하는 플랫폼사를 첫번째로 들 수 있다. 두번째 구성원인 CP는 Content Provider로써 플랫폼사에 웹소설을 제공하고, 작가와 계약하여 플랫폼사에 웹소설을 제공하거나, 출판/오프라인 유통 등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사업자를 뜻한다. 마지막 구성원인 웹소설 작가는 웹소설을 창작하는 주체를 뜻한다. 이 웹소설 작가는 진입장벽이 높은 인쇄소설 시장의 작가와는 달리, 기존 본격 문학 및 장르 문학 작가부터, 일반 회사원,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를 아우르는 범위를 가진다

 

웹소설 플랫폼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고 있다. 2016년의 웹소설 플랫폼 유형을 정리해보면, 웹소설 작가와 독자, 사업자의 특성과 플랫폼의 수익 모델 등을 고려하여 여섯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번째 유형인 원자화된 개인 플랫폼은 인터넷 커뮤니티 및 개인 블로그를 의미하는 것으로 작가 개인이 일부 혹은 이야기 전부를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나 포스타입에 기재하여 인터넷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시리즈’물로 업로드하여 유통하는 케이스를 말한다. 이들은 일반 독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노출시키가 어렵기 때문에 해시태그를 통한 검색으로 독자들을 유치하거나 SNS를 통해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두번째 유형인 무료 이용 플랫폼은 캐나다의 플랫폼 기업 ‘왓패드’를 예시로 들 수 있다. 왓패드는 자가 출판이 가능한 전자책을 위한 세계 최대의 커뮤니티로 출판사와 에이전시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글을 업로드 할 수 있는, ‘전자책을 위한 유튜브’라고 불리고 있다. 왓패드에서는 전자책을 업로드 하는 것과 읽는 것이 모두 무료로 이루어지지만, 대신 작가와 기업 브랜드를 연결하는 수익 모델 창출에 적극적인 경향을 띈다.

 

세번째는 선택적 유료 이용 플랫폼으로 ‘문피아’, ‘조아라’, ‘북팔’ 등이 해당된다. 이들은 무료와 유료 컨텐츠를 구분하고 병행하며 웹소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문피아에만 독점 연재할 경우 7(작가):3(문피아)의 수익배분율로, 다른 플랫폼에 동시 연재할 경우 6(작가):4(문피아)로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네번째 플랫폼은 흥행 IP활용 전략적 운용 플랫폼으로 중국의 텐센트와 아이치이, 알리바바 등을 들 수 있다. 중국에서는 웹소설을 ‘인터넷 문학’으로 부르며 IP를 활용한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활발히 개발하고 있는데, 이러한 IP 연동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운용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다섯번째 유형은, 웹툰 기반 플랫폼의 영역 확장 유형으로, 국내의 네이버와 카카오 사례를 들 수 있다. 웹툰과 마찬가지로 트래픽을 유도하기 위한 콘텐츠로 웹소설을 도입하고, 웹툰 페이지의 하위 메뉴로 배치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포털 외에 레진 코믹스와 탑툰과 같은 웹툰 전문 플랫폼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나타난다.

 

마지막 유형은 e북 기반 웹소설 유통 플랫폼이며 스토어방식과 연재형 방식으로 나뉜다. 스토어방식은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전자책 서점 ‘리디북스’의 예시를 들 수 있는데, 온라이 서점에서 구매한 도서를 어플리케이션 및 전자책 전용 뷰어를 통해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리디북스가 완결된 웹소설의 전자책 유통만을 담당하는 것에 반해, ‘교보문고’나 ‘Yes24’는 연재형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서비스 내에 e북 코너를 운영하면서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웹소설 유통에 참여하고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

 

 

 2018년의 웹소설 플랫폼은 4가지 유형으로 재편되었는데, 그 첫번째는 네이버/카카오페이지와 같이 검색을 기반으로 한 사업자가 웹소설을 다른 웹콘텐츠와 같이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대형포털사의 플랫폼이다. 두번째는 동인 문학을 중심으로 성장한 ‘온리전’과 같은 동인문학 커뮤니티다. 세번째는 조아라, 문피아 등과 같은 장르문학 중심의 커뮤니티가 상업적으로 발전한 웹콘텐츠 전문 플랫폼이며, 마지막 유형은 황금가지, 위즈덤하우스, 교보문고, 리디북스와 같은 전문 출판사업자 및 온오프라인 출판 유통업자가 만든 웹소설 전문 플랫폼으로 분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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